[단독] 민주, 담양 선거에 비례대표 '동원령'…조기대선 염두에? [MBN 뉴스7]

【 앵커멘트 】
이재명 대표가 산불 현장을 지키며 민심 챙기기에 나선 사이, 더불어민주당은 4·2 재보궐선거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만약 조기 대선이 현실화 된다면 그 전에 치러지는 유일한 선거인데 이를 의식해서일까요.
MBN 취재 결과 민주당은 당내 비례대표 의원 전원에게 전남 담양군수 선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달 2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는 전국 23개 지역에서 진행됩니다.

이 중 전남 담양군수 선거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 간의 2파전으로 압축돼 야권의 치열한 접전지로 꼽힙니다.

　기초단체장 배출을 노리는 혁신당이 일찌감치 당력을 집중시켰는데, 민주당도 당 차원의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MBN 취재 결과 민주당 4.2재보궐선거 총괄지원단이 당내 비례대표 의원 10명 전원에게 선거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원단은 "내란 극복을 향한 국민의 뜻을 다시금 확인하는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당내 촉박한 일정에도 적극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헌재 선고 지연으로 비상행동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현역 의원들을 적극 배치한 건 혹시 모를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호남에서 대권 주자로서 이 대표 지지율이 당 지지율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를 확실하게 승리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22일)
"이번 선거는 이재종을 뽑는 게 아니라 민주당에게 이 내란 사태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라고 하는 신호를 주는 것입니다."

민주당 한 비례대표 의원은 "서울이나 충청 재보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 있는만큼 담양선거에 더 신경을 써달라는 취지로 알고 있다"고 MBN에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민주당 비례 의원들의 담양 선거 지원은 4·2 재보선 사전투표가 이뤄지는 내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이 호남 민심을 다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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