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Pick!] 핵심 비켜가는 '강남 납치 살인사건' 논란
Автор: 뉴스토마토
Загружено: 7 апр. 2023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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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29일 오후 11시46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앞 대로변에 벨로스터 승용차가 멈춰섭니다.
남성 2명이 숲으로 들어가더니 한 여성(A씨)을 무자비하게 끌고나와 차에 타고 사라집니다. 행인들과 차량이 오가는 대로변에서 벌어진 대담한 범죄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한 시각은 범행 7분만인 11시53분. 경찰은 이에 앞서 신고접수 3분만인 11시49분 출동 최고 수준 단계인 '코드제로'를 발령합니다.
그 시간, 피해자를 차에 태우고 그대로 도주한 범인은 새벽 내내 차를 몰아 대전 대청댐 인근까지 달립니다.
여기서 피해자를 살해한 범인들은 대전 대덕구에서 렌터카를 빌려 도주를 이어가다가 각각 택시를 나눠타고 사라졌습니다.
경찰이 대전에서 벨로스터를 발견한 건 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뒤인 3월31일 오전 8시.
수사망을 좁혀가던 경찰은 당일 피해자를 납치한 연지호(29)와 황대한(35)을 성남 수정구에서,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이정우(35)를 서울 강남구에서 각각 검거했습니다.
연씨와 황씨를 추궁해 얻은 진술로 대전 대청댐 인근에 암매장 돼있던 피해자의 시신도 그날 오후 7시쯤 수습했습니다.
지난 3일 이씨 등 3명을 구속한 경찰은 범행 동기를 추궁 중에 공범이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연씨와 황씨가 범행하기 전 피해자를 미행해 동선을 알려줘 납치를 도운 B씨(20대)
그리고 이씨에게 A씨의 납치·살인을 청부한 것으로 보이는 40대 부부 유모씨와 황모(여)씨, 이른바 '자산가 부부'입니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은 모 법률사무소 사무장인 이씨입니다. 경찰은 구속된 피의자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배경을 추궁 중인데, 현재까지의 경찰 수사결과를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사건의 단초는 지난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씨는 A씨가 홍보일을 맡고 있던 P(퓨리에버)코인에 9000만원을 투자했다가 8000만원을 날렸습니다.
A씨와 이씨를 포함한 일부 코인 투자 피해자들은 자산가 부부가 코인 시세를 조종해 손해를 봤다며 2021년 이들을 상대로 공갈·협박과 함께 1억9000만원 상당의 코인을 빼았습니다.
자산가 부부의 고소로 이씨는 공동공갈혐의로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이씨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A씨 보다 자산가 부부와 더 가까워집니다. 이씨를 법률사무소에 소개해준 것도 자산가 부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A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쓰기도 했지만, 연씨와 황씨의 진술에 따르면, 이번 범행 전 자산가 부부로부터 4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돈을 A의 살인에 대한 청탁금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산가 부부는 대전 지역 조직폭력배 출신인 (피의자) 황씨가 이씨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 자신들을 끌여들였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씨는 A씨로부터 코인을 받아 낼 생각이었겠지만, A씨가 사망 당시 가지고 있던 코인 88만개의 가치는 겨우 700만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중반까지는 이씨가 어려운 경제사정에 내몰린 끝에 A씨로부터 돈을 받아내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씨가 범행 전 주위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들다는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도 전해졌지요.
이씨가 A씨를 배신하고 황씨 부부와 가까워진 것도 황씨 부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지난 5일 상황은 반전됩니다. 경찰이 자산가 부부 중 남편 유씨를 경기 용인시의 한 백화점에서 체포하고 자택 등도 압수수색했습니다. 혐의는 강도살인 교사.
경찰이 또다른 공범으로 주목하는 사람은 이씨의 아내입니다.
A씨의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되는데 시신에서 약물을 주사한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범행도구로 사용된 벨로스터 승용차 안에서도 마취제 성분이 포함된 주사기가 발견됐죠.
경찰은 약물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성형외과 의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병원은 이씨의 아내가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 역시 이 병원과 같은 건물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서 복잡한 인물 관계에 묻혀 논점을 비켜가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사건 발발 직후 신고 접수와 '코드제로' 발령, 현장도착 등 경찰의 초동조치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CCTV를 분석해 범행차량을 특정하는데 한시간 가까이 걸렸다는 것도 현장 상황 특성을 감안하면 이해 못할 바도 아닙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전국에 공유되는 수배차량 시스템에 차량번호를 등록한 시각은 다음날 오전 4시53분. 범행 신고가 접수된 지 무려 다섯시간 만입니다.
그로부터 한 시간쯤 뒤 피해자가 사망했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수배가 됐더라면 A씨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관할 서장인 수서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장은 사건 발생 다음날에서야 보고를 받았지요. 수사지휘가 지연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번 사건이 차량을 이용한 범죄라는 점에서 보면 경찰로서는 치명적 실수입니다. 그래서 제기되는 문제가 경찰이 이 사건의 심각성을 제대로 판단했는지 여부입니다.
국내 한 대학교의 경찰 관련학과 교수는 "경찰이 안일하게 판단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 고위 관계자도 지난 3일 "전반적으로 어느 부분에 잘못이 있었는지 수사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수사관들을 투입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의 안일한 대처로 부른 대표적 참사인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불과 5개월 전입니다. 그때도 이번 사건과 동일한 문제점이 우리 경찰에게서 드러났지요.
경찰은 이번 사건 수사 종료 뒤 감찰에 착수하겠지만 경찰에 대한 신뢰를 잃은 국민의 가슴은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 제작진
기획: 미디어토마토
구성 취재: 최기철 부장
연출: 방유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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