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울산방송] 151122 동학 창시 최제우 선생과 울산

동학 창시 최제우선생과 울산

최근 민족 종교 동학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수운 최제우 선생이 동학을
창시하게 된 계기가 된 곳이 울산입니다.

스토리텔링뉴스, 윤경재기자입니다.

세도정치와 수탈, 외세 침입으로
서민들의 삶이 날로 피폐해지던 조선 후기.

경주 유학자 최옥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한학을 익혔던 수운 최제우 선생은 10대에 부모를 여윈 뒤
유랑생활을 시작합니다.

가난에 시달리며 장사를 하거나
의술, 점술을 행하면서 지낸 10여 년의 유랑생활 동안
당시 민초들의 삶을 피부로 느꼈고,
이후 정착한 곳이 처가가 있던 중구 유곡동,

수운 최제우 선생이 초가를 짓고
수도생활을 한 중구 유곡동 유허지입니다.

이곳에서 그는 한 승려로부터
을묘천서란 책을 받아 뜻을 깨치고
본격적인 구도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곳에서 세운 뜻은 양산 천성산 적멸굴에서의
49일 단식 수행 등으로 이어졌고
5년의 수련 끝에 동학 사상을 완성시켰습니다.

"책의 내용은 전해지고 있는데요. 기천하라는 내용입니다.
즉, 기천은 기도하는데 하늘에 기도해라. 하늘 천이죠.
하늘에 기도하라는 가르침 대로
수운 선생님이 수련을 하신 겁니다."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란 그의 시천주 사상은
모든 인간이 평등하단 인내천 사상으로 발전했습니다.

사람을 중시한 이 사상은 봉건사회의 모순에
고통받던 민초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전국으로 퍼집니다.
울산에서도 작천정 인내천 바위에서 볼 수 있듯
따르는 이들이 많았는데 이후 민중운동의 근간이 됩니다.

"믿을 곳이 없는 너무나 도탄에 빠진 민중들에게
동학이 주는 메시지는 강렬했습니다.
동학혁명하면 보통 호남지역만 생각하는데요.
우리 경상도 지역에도 진주, 산청, 경북 지역.
이것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최초 민의에 의한
우리의 뜻을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울산과 인근 지역에서 태동한 동학은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며 봉건적 조선시대에
최초로 민중을 개혁세력으로 등장시켰습니다.

양극화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오늘날,
최제우 선생과 동학사상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유비씨뉴스 윤경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