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와.. 사람이 여기에 산다고? 지구상가장높은 숨도쉬기 힘든 3600m 고산지대 외계행성스러운 오지마을 무르갑의 진짜모습ㅣ토토패밀리 캠핑카세계여행[유라시아 횡단]
Автор: 토토패밀리 캠핑카세계여행
Загружено: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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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패밀리는 900일간 중고 마을버스를 캠핑카로 개조하여 세계여행을 한 가족입니다.
내차타고 세계여행을 꿈꾸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을 드리기위해 이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1단계 : 시베리아 횡단
블라디보스토크를 시작으로 총 10개의 도시를 거쳐 몽골을 경유하여 카자흐스탄 국경까지 총 6000km를 달리는 여정입니다.
-.2단계 : 세상의 지붕 중앙아시아 파미르를 넘어 페르세폴리스의 나라 이란까지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파미르.
해발 4~5천미터급 고원지대를 따라, 총 850km를 열흘 넘게 달려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 시작됐다.
설상가상으로 10월부터는 일찍 겨울이 시작되어 4월까지 눈이 쌓여 있어,
현기증이 날 정도의 외길 낭떠러지길에 인접한 M-41도로는 겨울철 차량 접근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겨울이 오기 전에 반드시 넘어야 한다는 시간적 압박이 있었다.
우리가 파미르에 당도한 시기는 11월 초. 시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7월에 서둘러 출발했고, 원래 계획대로라면 10월 말까지 파미르고원을 넘어야했다.
몽골 고원지대에서 길을 잃어 일 주일을 허비했고, 러시아에서 도난 사건을 당하는 바람에 3주가량 시간을 까먹어, 눈이 쌓이기 시작한다는 10월을 넘어 11월 초에 공교롭게 파미르 접경지역에 접어들게 되었다. 이미 국경 고지엔 눈이 내려 빙판이 형성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또다른 복병들은 많았다. 사실 파미르횡단은 한국에서 유럽까지 가는 여정 중 가장 두려운 구간이기도 했습니다. 해발 4천6백 미터의 험준한 고원지대를 넘어야 하는데, 워낙 높은 곳이라 아이들과 함께 고산병을 이겨낼 수 있을지 미지수였거든요. 한라산 2천미터를 넘어본 경험이 없는 가족들이었다.
고산병도 걱정이지만 과연 지상고가 낮고 차체가 긴 7.5미터짜리 아톰버스로
눈 내린 산길과 국경을 무사히 넘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으로 온 가족이 모두 초긴장 상태였습니다.
몇 년 전 1000미터도 안되는 미시령을 자동차에 1톤 캠핑 트레일러를 달고 넘다가 차량이 급경사에 힘이 부쳐 못올라가고 뒤로 밀린적이 있어 시껍했었다. 국내라며 견인차 부르면 별일아닐텐데, 이곳은 견인차량도 없는 고립무원의 눈 덮인 4천 미터급 구절양장의 고갯길이다.
키르기스 국경을 넘고, 해발 4120미터의 타지키스탄 국경으로 가는길
길은 흙과 눈, 빙판이 혼재되어 있었다.
시속 10km의 속도로 엔진 브레이크를 써가며 조심스럽게 전진했다.
국경은 콘테이너 몇개로 조립된 임시 막사분위기로 삭막했다.
입국심사는 철제 컨테이너 초소에서 진행됐고,
국경을 지나는 차량의 대부분은 키르기스에서 넘어온 4륜구동 차량이었다.
타지키스탄의 국경 검문소에서 5단계의 복잡한 통과 절차를 거친 후, 해가 지기 전에 첫 마을 카라콜로 가기 위해 길을 서둘렀습니다. 서서히 고산병으로 두통이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밤 9시에서 10시쯤 여인숙도 없는 허름한 마을에 도착해서 민박을 잡았습니다.
하루 종일 긴장한 상태로 설산과 고산지대, 국경 통과를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한 상황에 고산병 두통까지 겹쳐져 완전 그로기 상태였습니다.
겨우 몸을 누워 쉬는가 싶은데, 갑자기 둘째아이가 배가 아프다며 떼굴떼굴 구르기 시작합니다.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고통을 호소하니 꾀병이 아니고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음을 느꼈습니다. 의학적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가 고통을 호소하니 혹시 맹장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만일 이 시골에서 제때 치료를 못 받아 가족 중 누구라도 잘못된다면 평생의 죄인으로 자책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별의별 걱정이 들면서,
긴급히 주인장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시골 마을에는 병원이나 의사, 약국 등은 상상할 수도 없었고, 간호사 한 분이 있다고 해서 그분이라도 모셔오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밤 12시에 도착한 여자 간호사분과 말은 안 통했지만 바디랭귀지로 배가 아픈 것을 표현하고 처방을 물었습니다.
간호사는 150킬로미터 떨어진 무르갑이라는 마을에 작은 병원이 있으니 가보라는데, 길을 물어보니 중간에 4천6백 고지의 큰 산맥을 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컴컴한 그믐밤에 낭떠러지길들을 어떻게 머리가 깨지는 고통을 감내해가면서 가족과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인가,
휴대폰도 안되고, 환전소도 없어 현지 돈도 없는 환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결국 아무것도 해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아이를 저세상으로 보낼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증폭되어 나는 최후의 수단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우는 아이를 화장실에 데려가서 무조건 앉힌 후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사정했습니다.
"딸아, 제발 부탁이니 똥이라도 한 번 싸봐. 내가 그러면 네가 원하는 무엇이든 소원 들어줄게. 몽골에서부터 스포츠 전동휠 사달라고 했지? 이번에 아빠 말대로 배에다 힘주고 잘하면 다 사줄게."
아이는 끙끙대며 힘을 주었지만 기다리던 똥은 나오지 않는다며 더 큰 소리로 웁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배가 아프다고 배 아플 때 먹는 분홍색 약을 먹였는데, 그게 지사제였던 것입니다. 설사를 멈추게 하는 약이니 똥이 나올 리는 만무했습니다.
20여 분을 그렇게 아이는 배가 아파서 울고, 난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울고, 두 부녀가 파미르 산맥에서 간절히 울면서 똥이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기다리던 소식이 들렸다. 아이가 똥이 나올 것 같다고 하더니 얼마 후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제 평생에 그렇게 절실하게 똥을 기다려본 적은 없었다.
똥을 싸니 배가 덜 아파온다고 하면서 아이는 천만다행으로 살아나고 있었다.
여러 스트레스와 기압차, 고산증세가 겹쳐져 소화계통에서 막힘이 있었던듯했다.
새벽 3시경에야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08:00 무르갑
타지키스탄 동부 파미르 고원의 중심에 자리한 고산 도시입니다.
해발 3,600미터가 넘는 이곳은, 세계에서 사람이 사는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워낙 황량한 파미르한복판에 외계행성같은 환경으로 둘러싸인 무르갑이란 마을은 아무것도 없는것이 특징이다.
이 지역은 숨이 찰 만큼의 고도와 황량한 풍경, 그리고 거칠고 긴 산길로 인해
외부와의 접근이 매우 어렵습니다.
도시와 도시를 잇는 도로는 대부분 비포장에 가까우며,
겨울철이면 폭설과 눈사태로 통행이 완전히 차단되기도 합니다.
고도 3600미터의 이 마을에서 주유를 했지만,
연료의 질은 나빴고 디젤 히터가 점화되지 않아 난방에 애를 먹었다.
무르갑부터 호르그까지 약 400km 구간엔 주유소가 거의 없어
기름을 최대한 채워야 했다.
주유소는 기계가 없고, 일단 철제기름통에 디젤을 받은후 다시 차량에 채워 넣는 방식이었다.
-Camera : Sony 4K Camcorder
-Drone : YUNEEC 타이푼 H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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