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뮴 1만 배' 유해물질 범벅…혹시 우리 집에도 이런 제품이? (자막뉴스) / SBS

국가기술표준원이 신학기를 맞아 완구와 학용품, 유아용 섬유제품과 생활용품 등 73개 품목 975개 제품의 안전성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손으로 던지며 노는 이 흡착식 공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20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과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어린이용 지갑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94배 이상 검출됐고 납도 기준치의 7배가 넘었습니다.

이 마카펜 케이스에서는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납과 기준치의 21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중국산 비눗방울 장난감의 비눗방울 용액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방부제 MIT와 CMIT가 검출됐습니다.

MIT와 CMIT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흡입하거나 섭취하면 유독하고 접촉 때는 화상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합니다.

이 중국산 슬라임에서는 기준치의 2.6배에 이르는 붕소가 나왔습니다.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고 반복 노출 때는 생식,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머리띠에서 기준치의 1만 배에 이르는 카드뮴이 검출됐습니다.

카드뮴에 노출되면 신장과 호흡기계 부작용이 생기고 어린이의 학습 능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고 국가기술표준원은 설명했습니다.

유아용 미술가운에서 납이 기준치의 1.7배 검출되는가 하면, 어린이 옷에서 기준치의 4.9배가 넘는 노닐페놀이 나왔는데, 노닐페놀은 생식기 발달장애를 유발하는 물질입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들 제품을 비롯해 온도가 급격히 올라 화재 위험이 있는 멀티탭 등 전기용품,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마스크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49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리콜 대상 제품은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와 소비자24 (www.consum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교환이나 환불 조치를 받으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신학기 학용품을 구입할 때는 KC 인증마크를 꼭 확인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조지현 영상편집: 이승희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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