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멜트 (CAFE MELT)_ 대구 건축상 금호강뷰 카페

카페멜트 (CAFE MELT)_2019 대구시 건축상 수상작
마인드건축사사무소/한기열 (MIND Architects / Han Kiyeol)

설계 개요
위치 : 대구광역시 북구 공항로 89
용도 :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486㎡
건축면적 : 273.34㎡
연면적 : 787.91㎡
규모 : 지상 4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 구조
외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사진 : 류준열

-Project summary
Location : 89, Gonghang-ro, Buk-gu, Daegu
Use : Neighborhood Living Facilities
Site Area : 486㎡
Bldg. Area : 273.34㎡
Gross Floor Area : 787.91㎡
Bldg. Scale : 4F
Structure : Reinforced Concrete
Exterior Finish : Exposed Concrete
Photo : Ryu Junyeol


MELT into context : "Between" Urban-context & Natural linearity
도시맥락과 자연 흐름의 사이 : 컨텍스트에 녹아들다

맥락과 흐름의 사이
서쪽으로는 주거지의 맥락이 형성되어 있고, 동쪽으로는 금호강의 흐름과 강변공원의 선형이 펼쳐진 '사이'에 대지는 자리 잡고 있었다. 근린생활시설이라는 용도명의 취지와 기대에 부응하는 건축은 상업적 편의성과 이용성에 더불어, 근린(neighbourhood)과 밀접하게 연계되고 어울릴 수 있어야 했고, 주변과의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는 장소가 되어야 했다.

위태한 돌산의 건축적 재생
기존의 대지는 절벽과 같은 위태한 돌산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그 돌산의 서쪽으로는 북쪽의 주거지로 이어지는 도로가 형성되고 있었고, 동쪽으로는 돌산으로부터 이어지는 경사 녹지가 자연공원으로 이어지고 있었으며, 남쪽으로는 공항교의 서남단과 강변공원을 이어주는 도로가 형성되어 있었다. 맥락과 흐름이 잘 녹아든 '사이'에 만들어진 공간을 통해, 자연발생적이나 자연스럽지 못해 근린(neighbourhood)에 적응되지 못했던 기존의 돌산이 새로운 경험의 프레임이 되어 줄 건축 공간으로 재생될 방법을 모색하였다.

돌산에서 '사이'의 공간으로의 재생 : 재생 요소로서의 파사드
서쪽의 도시맥락과 동쪽의 자연 흐름과 선형이 녹아든 디자인을 통해, 주변의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입면을 구상하였다. 도시의 맥락에 따라, 각 실의 필요 개구부를 디자인한 서쪽 입면은, 자연스럽게 주변 생활권의 도시적 모습이 반영되어 '사이'의 '이음'의 요소로써 작용한다. 동쪽에 펼쳐진 자연 흐름의 선형 그리고 그 선형이 만들어낸 공간과 개구부는 자연과 건축공간을 하나의 공간이 되게 하여 새로운 시선과 경험을 만들어내는 매개체가 되었다. 도시의 맥락과 자연 흐름의 선형이 반영된 양 입면의 사이에서 이 둘의 기하학적 요소가 적절히 녹아들어 남쪽의 역동적인 조형이 탄생하였고, 이는 도시와 자연 사이에 새로이 생겨난 휴식과 체험의 시간이 투영되는 또 다른 건축적 프레임의 연출이다.

도시의 맥락을 입힌 면과 자연의 흐름을 얹은 선형 사이의 공간
도시와 자연의 사이에 위치한 건물의 입면은 이 둘 사이의 자연스러운 매개체가 되고, 그 입면들 사이에 형성된 공간은 도시와 자연을 연계하여 담아내는 근린(neighbourhood)의 생활상 그 자체임과 동시에 새로운 시간과 공간적 영유를 담는 장소로의 재생이다.
자연 흐름의 선형의 개념과 함께 형성된 야외 데크는 기존 돌산과 이어져 있던 경사 녹지와 건축공간의 물리적 연결이며, 각 층의 데크를 연결한 보행길은 금호강의 풍경과 도시 경관의 시퀀스가 된다. 그 경험의 끝에 위치한 4층의 옥상 정원에 다다르면 그간의 시간과 인공적 조경요소 그리고 하늘이 하나가 되어 만나는 풍광은 도시와 자연이 녹아든 장소로의 귀결이다.

순수한 건축의 형상으로, 도시와 자연의 사이의 이질적 경계 허물기
작은 집 한 채가 도시체계를 흔들 수는 없으나, 도시와 자연이 녹여진 공간은 만들어낼 수 있으며, 그 공간은 건축적 순수함으로 형성된다. 콘크리트의 노출은 순수한 건축 형상의 표본이다. 이러한 건축적 순수가 도시의 물리적 맥락과 도심 속 자연의 사이에서 생활 속의 담소와 자연의 영위가 피어나는 공간의 그릇이 되길 바란다.
자연발생적이나 자연스럽지 못했던 기존 돌산의 이질적 경계와 함께 이분법적일 수 있는 도시와 자연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진 ‘사이’ 그 자체로서의 공간을 건축에 녹여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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