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지라니합창단 의혹(1)

아프리카 케냐에서 온 지라니합창단의
감동적인 사연, 기억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하지만 이런 사연들이 실제로는
상당부분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솜이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효과음 : 지라니합창단 노래

케냐 극빈촌 아이들로 구성된 지라니합창단.

수십 회 공연은 물론, 국내 방송에도 여러 번 출연하면서
연간 후원금만 12억원에 이를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지라니문화사업단에서
합창단 업무를 맡아온 전직 직원들은
'거짓 홍보를 통한 비윤리적 모금에 불과하다'고
폭로했습니다.

짐승들과 뒤섞여 음식 쓰레기를 뒤지던 아이들이란
홈페이지 홍보와는 달리, 동정심을 자극하기 위해
많은 사례가 극적으로 과장되거나 왜곡됐다는 겁니다.

전 직원 / 지라니 문화사업단
"가난한 것은 맞는데 그렇게 홍보하듯이
쓰레기더미 위에서 음식을 찾거나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 중에서 선발해서 그 아이들이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고 먹을수 있게 해주는것은 아니라는거죠. "

전 직원 / 지라니 문화사업단
"교회에서는 선교한다고 알고 있지만,
현장에가서 전도의 전자를 꺼낸 적도 없고
예수님의 예자를 꺼낸적도 없고 다만
다 교회 다니는 아이들이 와서 같이 예배드리는 정도에요.

합창단원이 된 아이들에겐
무조건 대학까지 학비를 지원한다고 홍보했지만
이마저도 조건부 혜택에 불과하다는 게 이들의 얘깁니다.

이런 문제를 제기하자 돌아온 것은
일방적인 해고 통지서였다는 겁니다.

전 직원 / 지라니문화사업단
"해고당한 사람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회사법과 일반법으로 다스리겠다 이렇게 직원들 협박하고 있는데
저는 정말 기독교를 떠나서 일반적인 양심으로는
그렇게 못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에 대해 지라니문화사업단 임모 회장은
'근거없는 허위사실'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있어,
천상의 화음을 자랑하던 지라니합창단은
바야흐로 불협화음에 빠져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