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 요청에도 못 받은 ‘수술실 CCTV’…병원에서 무슨 일이? [뉴스 인사이트] / KBS 2024.01.10.
Автор: KBS News
Загружено: 10 янв. 2024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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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강남의 한 안과에서 수술을 받던 초등학생이 마취 부작용으로 응급실에 옮겨졌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수술 전에 CCTV 녹화를 요청했던 유족들이 해당 영상 확인을 요청했지만 받을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사회부 김화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이 어린이는 어떤 수술을 받다가 사망한 겁니까?
[기자]
네, 8살 임 모 군은 흔히 우리가 '안검하수'라고 부르는 눈꺼풀 처짐증 수술을 받았습니다.
미용 목적의 수술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임 군의 경우엔 시력 악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어 수술을 결정했다고 하고요.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의 한 안과에서 전신마취로 수술을 진행하게 됐는데, 수술 한 시간여 만에 마취 부작용 중 하나인 악성고열증 증세를 보였습니다.
급히 수술을 중단하고 대형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결국, 나흘 만에 숨졌습니다.
[앵커]
너무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정확한 사망 원인이 뭔가요?
[기자]
사망진단서에 기록된 임 군의 사망 원인도 앞서 말씀드린 전신마취 부작용 증세인 '악성고열증'이었습니다.
다만, 임 군 유족들은 수술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확인해보기 위해 병원 측에 수술에 관련된 서류와 수술실 CCTV 열람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임 군 부모는 수술 2주 전 병원 측이 제공한 '수술실 촬영 요청서'에 서명하기도 했고, 수술 당일에도 의료진으로부터 CCTV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만큼 CCTV가 당연히 녹화될 거라 믿고 있었다고 합니다.
임 군 부모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임 군 아버지/음성변조 : "오히려 걱정한 부분은 이제 기도 삽관을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무리가 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걱정을 해서 그 부분을 물어봤는데 이제 '수술실의 CCTV도 다 돌아가고 있고 크게 걱정하실 부분이 없다'(라고...)"]
[앵커]
그렇군요.
그럼 수술실 CCTV 영상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까?
[기자]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임 군 사망 다음 날 병원 관계자가 수술실 CCTV 녹화가 안 됐다고 했기 때문인데요.
역시 함께 들어보시죠.
[병원 관계자-유족 녹취/음성변조/지난해 12월 27일 : "그 당시에 그 수술방하고 다른 방에 녹화가 좀 안 됐다고 합니다. (제가 (촬영) 동의서까지 사인을 했어요. 수술한다는 거 저한테 사인까지 받아가셨어요.)"]
임 군 유족은 병원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인데요.
유족의 심경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임 군 아버지/음성변조 : "한편으로는 의사 선생님들이 최선을 다한 게 맞았으면 하는 그 바람으로 영상을 보기를 원하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수술실에 CCTV를 의무화하는 이 법안, 불과 얼마 전부터 시행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법 개정은 2021년에 이뤄졌지만, 2년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돼 이제 100일이 조금 지났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요.
전신마취 등 환자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는 의료기관은 수술실 내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고, 환자 요청이 있을 때 촬영해야 합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는 거절할 수 없고요.
촬영한 영상은 30일 이상 보관해야 합니다.
해당 내용을 어기면 최대 500만 원의 벌금에 처하게 되어 있는데요.
이렇게 촬영한 영상을 변조하거나 훼손하면 처벌 수위는 더 높아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CCTV 녹화가 안 됐다는 병원 측의 설명은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요.
병원은 뭐라고 해명합니까?
[기자]
병원 관계자들도 임 군의 사망을 안타까워하면서 녹화가 안 된 것 자체에 대한 책임은 인정했습니다.
CCTV 녹화가 안 된 이유에 대해서는 병원 내부 부서 간 소통 오류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설명했고요.
다만, 의도적으로 녹화를 안 하거나 삭제한 건 아니라면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해당 병원에 대한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우선 병원 측의 CCTV 하드디스크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를 통해 실제로 수술 장면이 촬영 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다른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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