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카이브]이게 바로 한류 팬덤의 시초입니다. 2000년대 대환장 덕질 브이로그 (feat.사기당한 썰)

우리나라에 팬클럽 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시기는 1970년대였습니다.
당시 최정상의 가수였던 남진, 나훈아는 수만 명의 팬클럽을 거느렸는데요. 전국에 지사를 설치하고, 월보를 발행하는 등의 조직력을 갖추고, 다른 팬클럽과의 경쟁도 치열했다고 합니다.
댄스 음악이 주목받기 시작한 1980년대 후반, 김완선, 전영록, 박남정, 소방차 등 젊은 가수들이 등장하게 되었는데요. 팬레터 보내기, 스타 얼굴이 그려진 엽서, 스티커, 책받침 사 모으기, 공개방송 따라다니기, 스타의 의상, 춤 흉내 내는 활동이 유행했습니다.
본격적인 아이돌 시대가 열린 19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 H.O.T, 젝스키스가 등장하며 아이돌을 보고자 하는 열망은 더욱 커졌는데요. 인터넷을 포함한 각종 매체의 급속한 발전은 아이돌그룹 중심의 팬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촉매제 역할로 작용했습니다.

1대 다수의 팬 미팅 모임의 등장과 전화 사서함이 활성화되어 팬클럽의 활동이 왕성해집니다. 이와 함께 스타와 밀착 생활하고 싶은 사생팬도 등장하는데요. 스타의 사생활을 캐고 쫓아다니는 사생팬 덕분에 사생 택시라는 명칭도 생깁니다.
1990년대 후반에는 기획사 공식 팬클럽도 만들어지고 체계화되었는데요. 공개방송이나 콘서트에서 풍선 색깔로 아이돌, 팬클럽의 영역을 표시하는 팬끼리의 경쟁 구도도 심화합니다. 색깔이 겹치기라도 하면 팬클럽 사이에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는데요. 색깔 경쟁에서 밀린 팬클럽은 풍선을 대신할 참신한 응원 도구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원더걸스 걸그룹에서는 일명 ‘여왕봉’을 사용했다고 해요.

이러한 경쟁심은 팬클럽끼리 작게는 말다툼에서부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1998년 연말 골든디스크시상식을 앞두고 250명의 그룹 ‘젝스키스’ 팬과 ‘H.O.T’ 팬들이 단체로 벌인 몸싸움은 팬클럽의 ‘흑역사’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2000년대 후반에서 현재에는 삼촌 팬과 이모 팬의 활약이 대세가 됐습니다. 영상과 사진을 직접 촬영하고 유포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팬들의 등장은 다양한 매개체로 팬심을 표현하게 되었는데요. 과거의 팬덤 문화가 소비적이고 일방적인 모습이었다면 현재의 팬덤은 쌍방향적이고 성숙한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추세입니다.

과거에는 팬들이 가수와 직접적으로 소통할 방법이 없었는데요. 자신의 마음을 담은 팬레터를 전달하거나, 음성사서함을 통해 가수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유일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플랫폼의 발달로 공식 팬클럽 사이트와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 가수와 팬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생겼고, 현재는 SNS 생방송, V라이브, 유튜브 등을 통해 가수와 만날 기회가 늘었습니다.

현재 가요계는 국내를 넘어서 해외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메리카까지 세계 곳곳에 진출하는 가수들이 늘면서 케이팝(K-POP)의 위상이 높아졌는데요. 이에 따라 팬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확장됐고,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TV REPORT [[팬덤 현상①] '당신도 삼촌 팬인가요?' 팬덤 문화의 변천사]
부산일보 [스타와 함께 '생활부터 생각까지' 바꾸는 문화 생산자로]
now news [‘뉴키즈’서 ‘동방’까지… 20年 팬 문화 변천사]
일요 신문 [팬클럽 경쟁 변천사...젝스키스 vs H.O.T 팬클럽 단체 몸싸움도]
뷰어스 [View 기획┃팬덤 문화①] 하나의 문화로 정착…팬덤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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