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편영화 '9일 8시의 화'
Автор: Dear Dare 디어데어
Загружено: 12 июл. 2021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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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8시의 화'
제작일자: 2021.02.10
땅바닥에 떨어진 빨간 봉투. 수지는 그걸 보자마자 눈이 돌았다. 수경은 어느새 멀어졌다. 봉투를 집어들고 수경을 붙잡아 마주 선 수지.
9일 8시의 화.
어두운 학교, 헤어진 연인은 그 봉투를 집어 던지며 서로에게 소리친다. 봉투는 다시 차가운 땅바닥에 널브러졌다. 서로를 죽일듯이 원망하는 시선이 조용한 길가를 오간다. 수경은 다시 뒤돌아, 수지를 떠난다. 남겨진 수지는 버리듯 뱉고 간 수경의 말을 곱씹는다. 오랫동안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수지. 그리고 그보다 오래 수지의 기억에서 떠나지 않을 그 날 9일 8시의 화요일, 그 말.
‘나는 항상, 너가 주워주길 바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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