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옥과의 전쟁
Автор: 자유로부터의 편지 Letters from Zayu
Загружено: 22 апр. 2025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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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결정해야 할 일들이 많았는데 이번 주는 행동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이번 주면 다 끝나겠지 하는데 계속 새로 할 것들이 눈에 보이고 하는 걸 봐서... 다음 주에 큰 것들은 마무리돼도 아마 몇 달 간은 계속 부족하다는 마음 속에 살 것 같은 느낌 😂
이번 주는 도환이가 주말에 무거운 짐들도 나르고 엄마 아빠가 평일에도 방문하면서 도와줬다. 서울에서 살았던 집만 해도 5-6개 되는데, 이사 다닐 때마다 늘 혼자 해결했었는데 같이 하니까 기분이 새로웠다. 그리고 마침 폭싹 속았수다 클립들을 보던 차에 부모님의 헌신을 더 느끼게 된 계기가 된 것도 신기한 타이밍이었다.
협업하니 집에서는 몰랐던 엄마 아빠의 모습들을 보게 됐다. 정확히는 엄마 아빠는 변한 게 없지만 집에서 받는 것들과 다르게, 밖에서 그동안 내가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엄마 아빠가 도와주는 걸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특히 말투에 예민한 내가 그동안 엄마와 아빠의 비언어적 애정을 얼마나 많이 놓치고 있었는지. 그간 모르는 척했던 것들, 그리고 나도 엄마 아빠 당신들도 원하는지 몰랐던 소망들까지 다 알아채고 이뤄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늘 가족 생각을 많이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만큼 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네. 작업실을 만드는 과정이 단순히 공간 경험을 설계해본다는 것을 넘어서 여러 관계들까지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어줬다는 점에서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주연님의 '글쓰기'에 대한 애정과 그 애정이 묻어난 그녀의 글들을 읽으면서 '아, 나도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내게 글은 언제나 그림을 못해서 선택한 대안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나는 글을 잘 쓰지도, 그러고 싶지도 않다고 생각했었다. 그냥 지금 정도도 충분한데?라면서. '글을 더 잘 쓰기 위한 노력을 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림을 배워보고 싶어' 같은 결정을 하기도 하고. 하지만 여전히 글을 차선으로 대하기엔 나는 너무 오래 글을 써왔고 열렬한 독자이기도 하다. 아마 이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에는 시간이 꽤 필요하겠지만 주연님과 만날 때마다 꼭 한 번씩은 '글'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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