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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병 360 제 5장(第五章),6장 + 스타라이트(スターライト) live /허무병 360 수록 - Amazarashi

Автор: Cavo

Загружено: 2025-08-06

Просмотров: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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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병 360 수록

---
6장

좁은 산길을 걷던 중, 숲이 트이며 조그마한 밭이 나타났다. 밭고랑은 간신히 알아볼 수 있었지만, 내 허리 높이의 잡초가 무성했다. 산의 상처가 지금 막 아물기 시작하고 있었다. 히카루가 조금 빠른 걸음으로 그 밭에 다가갔다. 근처에 있던 오두막을 살피며, 필요한 게 없는지 찾기 시작했다. 나는 밭의 둘레를 따라 걸으며, 한때 사람들의 삶이 있었을 흔적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빈 페트병, 비료 포장용 비닐봉지, 농기구 부품이었을 고철 조각. 인간이 남긴 것들은 흙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밭 주위에는 거대한 삼나무가 우거져 있어, 자연에 갇힌 감옥처럼 느껴졌다. 「윽」하는 히카루의 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어느새 밭 한가운데에 들어선 히카루가 입을 틀어막고 가만히 서 있었다. 내가 다가가자, 히카루가 「시체야」라고 중얼거렸다.


이미 백골화된 시체에는, 간신히 머리카락과 부패하고 검게 변해버린 살점만이 들러붙어 있었다. 시체 위에 파리 떼가 들끓고, 농사 복 소매 끝에는 구더기가 꿈틀대고 있었다. 벨트에는 휴대용 라디오 같은 것이 묶여 있었다. 밭 특유의 비료 냄새와 생물의 부패한 냄새가 뒤섞인 악취에, 나는 참을 수 없어 헛구역질을 했다. 식용 가능한 가축의 고기든 인간이든, 썩는 냄새는 다르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익숙해질 수 없는 생리적 혐오감이 위를 조여왔다. 「여기서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히카루가 그렇게 말하고 시체에서 멀어졌다. 그 말에 이어, 「그러네」라고 말하며 입가를 닦았다. 두 사람은 조금 전의 산길을 따라 더 깊은 곳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피로와 허기, 그리고 허탈감이 다리에 매달린 듯 무겁게 느껴졌다. 히카루가 갑자기 「저 시체 묻을까?」라고 물었다. 나는 곧바로 「의미 없잖아」고 답했다. 「그러네, 의미 없겠네」 히카루가 나의 말을 곱씹고, 씁쓸한 표정으로 삼켰다.


한때 존재했던 수많은 의미들은, 지금 이 세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법도 도덕도 상식도 추모하는 감정조차도 두 사람에게는 아주 오래된 유물처럼 느껴졌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열반원칙이 오히려 더 인간다운 걸지도 모르겠네 고 생각했다. 이것을 허무라고 부르는 거겠지. 나는 발걸음을 멈췄다. 인간의 행동은 욕구에서 비롯된다. 배가 고프니까 먹고, 가고 싶은 곳이 있으니까 걷는 것이다. 하지만 배를 채우고 살아남은 내일에 과연 무엇이 있는 걸까. 이 산을 걸어간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 걸까. 「왜 그래?」 히카루가 뒤돌아봤다. 아무것도 아니야. 이 길의 끝에도, 다가올 내일에도, 아무것도 없다.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히카루가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말없이 그 자리에 양반다리로 앉았다. 바람이 스치는 소리,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나는 눈을 감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 했지만, 무의식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이윽고 바람이 어디서 불어와 어디로 달려가는지 느껴졌다. 예전에 별을 관측하던 밤에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을 보면서, 스스로가 한없이 작은 존재라고 느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숲, 아니 자연이라고 해야 할까. 지구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모든 것들은 너무나도 거대하고, 나는 너무나도 작다.


정신을 차려보니 밤이 되어 있었다. 히카루는 작은 모닥불을 피우고 나무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간간이, 나무가 탁 하고 튀는 소리만이 숲속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제 죽을까」 고 내가 말하자, 히카루는 불을 바라본 채 말없이 침묵했다. 작은 나뭇가지를 불길에 던지고는 나를 힐끗 쳐다봤다.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는 듯했다. 이윽고 체념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조금 전의 시체가 있던 밭으로 되돌아가, 오두막에 있던 삽으로 번갈아 가며 구덩이를 팠다. 온몸이 땀에 젖고, 목은 타들어 갈 듯이 뜨거웠다. 인간의 행동은 욕구에서 비롯된다. 이것이 내가 인간으로서 느끼는 마지막 욕구일까. 얼추 내가 눕기 적당한 크기의 구덩이가 생기자 삽을 내려놓았다. 나는 거친 숨이 가라앉기도 전에, 그대로 등을 대고 구덩이에 쓰러졌다. 히카루가 다가와 나를 내려다보았다. 「히카루는 앞으로 어쩔 셈이야?」헐떡이며 내가 묻자, 히카루는 슬픈 듯이 눈썹을 찌푸리며 답했다. 「나를 묻어줄 사람을 찾아야지」 「그렇구나. 미안해」



히카루는 삽을 집어 들고, 내 위에 흙을 덮기 시작했다. 내가 「고마워」라 말하자, 히카루는 「응」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히카루도 나도 울거나 하진 않았다. 슬픔이나 외로움이 사라졌다는 걸 깨달았다. 기쁨도 물론 없었지만, 나는 왠지 모르게 그저 들떠 있었다. 등을 붙인 땅바닥이 쿵쿵 뛰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잠시 후, 그것은 내 심장 소리라는 걸 깨달았다. 이제 지구 위의 모든 것들이 내 일부처럼 느껴졌다. 내 몸에 흙을 덮고 있는 히카루의 이마에서 땀이 흘러내렸다. 바람이 불면 시원할텐데 라고 생각하자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며 숲속에 바람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히카루는 시원한 듯이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언젠가 찾아올 것이 새까만 어둠일지 완전한 무일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은 나라는 생명체에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처럼 느껴졌다. 강이 흘러 결국 바다에 다다르듯이. 나는 그 강을 헤엄치는 새끼 송어였고, 물살에 깎여가는 바위였으며, 강가에서 피어난 물파초 잎을 타고 미끄러지는 아침 이슬이었고, 나였다. 흐름에 몸을 맡기고 가속하며 눈을 크게 뜨자, 드넓은 바다 위로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큰 부리 갈매기 떼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히카루가 히카루만의 행복을 찾기를 바랐다. 내려다보이는 마을은 우리가 태어나 자란 곳이었다. 아침이 찾아온다. 나무들의 푸르름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찬란하게 빛나, 눈이 아플 지경이었다.


그곳엔 어둠도 무도 존재하지 않았다. 나의 세계는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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