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식30송 제7강 2025.1002

유식30송 제7강(20~25게송) 강의 요약:

마음 공부의 필요성 및 수행 방법 (03:33 - 09:52)

마음 체계 공부의 이유: 즐거움이든 괴로움이든 모든 경험은 마음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고통을 버리고 즐거움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두 가지 방식:
견해 변화 : 사고방식이나 견해의 오류를 알아차리고 변화시키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견해를 알아도 변화시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 훈련 (로종, 수행, 공): 아무리 노력해도 견해를 변화시키기 어려운 문제(업의 습기)에 직면했을 때, 장시간에 걸쳐 법을 공부하고 수행하며 공덕을 쌓고 업장을 정화함으로써 마음을 훈련하고 익숙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사성제와 이제:
소승(小乘): 사성제(四聖諦)를 통해 고(苦)의 원인인 집(集, 업과 번뇌)을 제거하여 멸제(滅諦)를 성취하고 도제(道諦)에 의지한다고 설명합니다.
대승중관파(大乘中觀派): 일체의 모든 법을 세속제(世俗諦)와 승의제(勝義諦)의 이제(二諦)로 귀속시킵니다. 세속의 영역에 머물면 번뇌에 얽매이고, 승의의 영역에 머물면 열반에 도달한다고 봅니다.
대승유식학파(大乘唯識學派): 일체법을 삼성(三性) 또는 삼상(三相)으로 설명하며, 도의 양상과 체계를 제시합니다. (11:31)

1. 제21게송: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의 무자성(無自性) (12:59 - 22:45)
게송: "이러저러한 분별로서 이러저러한 사물을 분별한다. 그것이 바로 변계된 속성이니,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은 상무자성(相無自性)이다. 우리의 마음이 갖가지 대상으로 분별하여 그것에 실체가 있다고 착각하고 집착하는 것이 변계소집성입니다. 이는 마치 토끼 뿔이나 허공 꽃처럼 분별에 의해 가설(假說)된 것일 뿐, 본질적으로 성립하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그 '상(相)' 자체에 자성(실체)이 없으므로 상무자성이라 합니다.
만약 변계소집이 완전히 존재하지 않는다면 왜 우리 마음에 나타나는가? 눈병에 걸리면 설산이 다른 색깔로 보이거나 꿈속에서 다양한 것이 현연하는 것처럼,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아도 우리 마음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것이 나타난다고 해서 존재한다고 집착하기 때문에 번뇌가 발생합니다.
외부 대상이 어떻게 나타나든 간에 우리가 그것을 파악하고 집착하는 모든 것은 결국 변계소집입니다. 이를 가설하는 주체는 바로 분별(分別)입니다.

분별의 의미 (18:05):
인명학(因明學): 보편상(普遍相) 또는 공상(共相)을 인식 대상으로 할 때의 '분별' (함께 공(共)자에 상(相)자를 쓴 공상).
구사론(俱舍論) 및 중변분별론송(中邊分別論頌):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심(尋)과 깊이 사유하는 사(伺) 중, 대략적으로 대상을 인식하는 정도를 분별이라 설명합니다. (19:19)
미륵오론(彌勒五論) 중 중변분별론송 및 유식삼십송: 범부 중생의 모든 번뇌에 오염된 인식 전체를 '분별'이라고 지칭합니다. 결국, 범부 중생의 오염된 심상속(心相續)의 인식이 바로 변계소집을 가설하는 주체입니다.
이러저러한 분별로 이러저러한 사물을 분별하는 것은 우리의 조작에 불과하며, 그것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무자성(非存在)입니다. (22:45)

2. 제22게송: 의타기성(依他起性)의 무자성(無自性)과 원성실성(圓成實性)의 설명 (22:45 - 38:58)
게송 (번역 수정): "의타기의 성은 분별이니, 연(緣)으로부터 발생한다. 원성실은 그것의 그 앞에 것들이 항상 없게 된 것이다."
의타기성(依他起性)은 생무자성(生無自性)이다. (24:28): 의타기는 다른 인연에 의지해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스스로의 자력(自力)으로 발생하는 것(自性生)이 없습니다.
내 것이라고 하려면 자유자재로 사용할 권한이 있어야 합니다. 남의 허락을 받고 사용해야 한다면 진정 내 것이라고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의타기는 다른 것에 의지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생겨남이 없는(無生)' 무자성입니다. 허위적으로 존재처럼 현연하는 것이 변계소집이고, 그것이 나타나는 인식이 바로 의타기입니다.
원성실성(圓成實性)- 토대인 의타기성 위에서 변계소집이 가설된 것이 성립되지 않을 때를 말합니다. 즉, 허망한 분별이 제거된 상태입니다.
선풍기 비유 (28:58): 선풍기 날개가 빠르게 돌아 마치 원처럼 보이는 것은 변계소집입니다. 그것을 원처럼 인식하는 마음이 의타기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날개에 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즉 본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원성실성입니다.
좋고 나쁨, 길고 짧음, 낙과 고 등 모든 것이 우리의 분별이 가설한 변계소집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가설된 것들이 성립하지 않음을 아는 것이 원성실성입니다. 이 마음으로 그것이 단지 가설일 뿐임을 반복해서 확신하고 훈련하면, 모든 것이 번뇌에 오염된 현연임을 알게 되고, 대상에 본질적으로 그것이 존재하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마음이 익숙해졌을 때 외부 대상에 대한 집착, 애착, 탐착이 제거되고, 좋고 나쁘다는 이원적인 분별이 사라집니다. 항상 불변의 법성(法性) 원성실성은 항상 변함이 없는 법의 성품입니다. 한 번 깨닫게 되면 더 이상 법성을 몰라 마음이 번뇌에 오염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게송: "그러므로 그것은 의타와 별개가 아니며, 별개가 아닌 것도 아니다. 무상 등과 마찬가지로 설해지니, 그것을 보지 않는 한 그것은 보이지 않는다."- 원성실은 의타기와 별개가 아니며, 그렇다고 동일한 것도 아닙니다. 번뇌에 오염된 마음(染汚心)에서는 의타기와 원성실이 분리된 것으로 나타납니다. 의타기가 '법(法)'이고 원성실이 '법성(法性)'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번뇌에 오염되지 않은 마음(無染汚心)에서는 이 둘은 하나도 여럿도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번뇌와 집착, 이원적 현연이 사라지면, 그것들이 동일하다거나 별개라는 등의 분별 자체가 사라집니다. (35:30)
무상(無常), 고(苦), 공(空), 무아(無我)의 사행상(四行相)이 서로 동일한 것도, 별개인 것도 아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변계소집된 모든 법이 의타기 마음이 가설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왜 우리는 보지 못하는가? 번뇌에 오염된 마음(染汚心)은 여전히 주체와 객체, 능(能)과 소(所)의 이원적 분별을 하기 때문입니다. 원성실성(법성)을 깨달아야 비로소 일체의 세속법이 꿈과 같고 환영과 같이 보이게 됩니다.
등지(等持)와 후득(後得) (38:58): 깨달음의 삶에 들어가 있는 등지(삼매)에서 지혜를 얻고, 일상생활을 하는 후득(지혜)에서도 지혜를 얻는 과정이 있습니다.

3. 제23게송: 삼무자성(三無自性)의 개요 (39:24 - 42:07)
게송: "세 가지 성(三性)으로 세 가지 무성(三無性)을 의도하여 일체법의 무자성을 가르치신 것이다."
수정: '자성'을 빼고 '세 가지 성'과 '세 가지 무성'으로 읽습니다.
유식학은 삼자성(三自性)이 각각 특정한 방식으로 무자성(無自性)임을 설명합니다.
삼성(三性):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의타기성(依他起性), 원성실성(圓成實性)
*삼무성(三無性):
상무자성(相無自性): 변계소집성에는 자성적인 '상(相)'이 없음.
생무자성(生無自性): 의타기성에는 자성적인 '생(生)'이 없음.
승의무자성(勝義無自性): 원성실성에는 자성적인 '승의(勝義)'가 없음.

부처님의 가르침 (41:18): 부처님께서 일체법이 무자성이라고 가르치신 것은 이 세 가지 무자성을 고려하여 말씀하신 것이지, 단순히 "아무것도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어떤 경우는 상무자성을, 어떤 경우는 생무자성을, 어떤 경우는 승의무자성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유식파의 주장입니다.

4. 제24게송: 상무자성(相無自性)과 생무자성(生無自性)의 상세 설명 (42:07 - 44:48)
게송 (번역 수정): "첫 번째는 상의 무자성이고, 다른 것도 그것은 스스로 생겨나지 않으므로 무자성이니, 또 다른 것이다."
상무자성: 변계소집성은 스스로의 자성적인 모습(自性相)이 전혀 없으므로 상무자성입니다.
생무자성: 의타기성은 변계소집 외의 다른 것이며, 스스로 생겨나지 않기 때문에 또 다른 무자성, 즉 생무자성입니다. 변계소집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상무자성이지만, 의타기는 '스스로 생겨나지 않기 때문에' 생무자성으로 구분됩니다.

5. 제25게송: 승의무자성(勝義無自性) (44:48 - 48:54)
게송 (번역 수정): "그것은 법의 승의이기도 하니, 이와 같이 진여이기도 하다. 언제나 진여이며 그것은 유식일 뿐이다."
원성실성은 법의 승의(勝義)이다: 원성실성은 일체법 중에서 가장 으뜸가는 최고의 의미를 가집니다.
원성실성은 진여(眞如)이다 : 원성실성은 모든 법의 성품인 진여이기도 합니다. 또한, 원성실성은 항상 진여이며, 어쩔 때는 진여이고 어쩔 때는 아닌 것이 아닙니다.
원성실성은 유식(唯識)일 뿐이다: 원성실성은 능(能, 인식 주체)과 소(所, 인식 객체)의 이원적인 상황에서 벗어나, 스스로 알고 스스로 비추는(自知自證) 유식 또는 지각(知覺)일 뿐입니다. 여기서 '지각'은 주체와 객체의 이원적 분별을 벗어난 앎을 의미합니다.

결론 및 회향 (47:36 - 48:54)
이러한 유식학의 가르침을 통해 중생들이 마음의 본질을 이해하고, 번뇌에 오염된 인식을 극복하여 해탈에 이르기를 기원합니다. 강의는 법을 공부하고 수행하여 모든 중생이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기를 회향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감사합니다._()_


지도법사 : 아왕상뽀( མཁན་པོ་ NGAWANG SANGPO) 스님(금강승 수행센터 캄따시링 센터장, 북인도 둑 다르마까라 승가대학 학장)
통역 : 자홍스님(동국대)
금강승 수행센터 캄따시링 (주소 -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13길 33, 복전빌딩 2층. - 성신여대입구역 4번출구에서 도보 7분 / 돈암초등학교 맞은편 카센터 옆 복전빌딩 2층)
전화 - 010-9013-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