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UP!] 밀양 송전탑 그 후 7년…“고통은 현재 진행형” / KBS 2021.06.22.
Автор: KBS뉴스 경남
Загружено: 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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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4년 이맘때 밀양의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놓고 한전과 반대 측 주민들이 충돌했었는데요.
7년이 흐른 지금도 주민들은 송전탑 건설 이전의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밀양 송전탑 인근 마을 주민들의 고통, 경남 업그레이드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움막을 에워싼 경찰이 칼로 천막을 찢고 철골 구조물을 잘라내 진입합니다.
쇠사슬을 두른 고령의 주민들은 오열하며 거세게 저항합니다.
["지금 바로 행정대집행을 시작하겠습니다."]
경찰과 공무원 등 2,500여 명이 동원된 밀양 송전탑 행정대집행 현장.
반대 주민들의 거점인 움막은 11시간 만에 철거됐습니다.
그 후 7년.
밀양 곳곳에는 평균 100미터, 아파트 40층 높이 송전철탑 69기가 들어섰습니다.
철탑 인근 돼지 300여 마리를 키우던 양돈장입니다.
텅 빈 돼지우리에는 치우지 못한 돼지 폐사체와 오물, 먼지만 가득합니다.
지난 2013년 12월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유한숙 씨의 양돈장입니다.
[김영순/밀양시 고정마을 주민 : "그 어르신도 진짜로 데모 많이 하고 그랬는데 전부 다 그렇게 억울하게 죽어도 아무 보상도 없고..."]
유 씨의 죽음 뒤에도 가족들의 고통은 계속됐습니다.
유 씨 가족과 한전은 2015년 양돈장 피해 보상을 위한 '감정 의뢰 협의서'를 작성합니다.
하지만 한전은 감정기관의 피해액 산정에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보상을 거부했습니다.
2018년 유 씨 가족은 한전을 상대로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고 소송 비용까지 떠안아야 했습니다.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던 유 씨의 부인과 아들은 지난 3월 지병으로 잇따라 숨졌습니다.
[이형찬/변호사 : "지난 소송에서 전부 패소하셨잖아요. 그 소송 비용을 패소한 측에서 보통 부담을 하게 되는데, 그게 몇천만 원 되거든요. 2~3천 정도 되는데…."]
신고리 원전 3, 4호기를 창녕 북경남 변전소로 보내기 위한 76만 5천 볼트 초고압 송전선로 사업.
평온했던 마을은 2008년 공사가 시작되면서, 충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2012년 1월에는 고 이치우 씨가, 이듬해에는 고 유한숙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동요한 마을 주민들은 하나 둘씩 고향을 떠났습니다.
[김필선/밀양시 용회마을 주민 : "데모하자는 사람도 있고 반대도 있고 그렇다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거 안 되겠다 하더니 집 팔고 이사 가버렸어요."]
2014년 행정대집행 뒤 한전과 찬성 측 주민대표를 주축으로 '갈등 해소 특별지원협의회'가 꾸려졌습니다.
협의회는 송전탑이 지나는 마을에 보상금 185억 원 지급을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전체 보상금의 40%, 74억 원을 개별 가구 지급하기로 한 것!
송전탑 건설 과정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개별 보상에 대대로 어울려 살던 마을 공동체는 분열하기 시작했습니다.
보상금을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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