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 핵무기 소형화 능력 상당 수준" / YTN

[앵커]

국방부가 현 정부들어 처음으로 발간한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기술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의 핵위협이 이제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가 올해 발간한 2014 국방백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북한의 핵무기 제조 능력입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고, 이를 위해 플루토늄 40여 kg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물론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우라늄과 플루토늄은 핵무기 제조의 대표적인 물질로 과거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폭탄도 두 물질로 만들어졌습니다.

북한은 현재 플루토늄과 함께 우라늄도 250여kg을 보유한 데 이어, 과거 세 번의 핵실험을 진행하면서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번갈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근거로 핵무기 소형화에 나설 경우 플루토늄탄과 우라늄탄을 합쳐 20기 내외를 제조할 수 있는 수치라는 분석입니다.

국방부는 그러나 북한이 아직 발사체에 장착할 정도로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첩보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
"북한이 최초 핵실험을 2006년에 실시한 후 약 8년이 경과한 점을 고려해 볼때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이 국방백서에 처음으로 언급되면서 북한의 핵위협이 이제 실질적인 군사위협으로 떠올랐다는 평가입니다.

또,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 개발은 물론, 방사포도 지난 2년 간 천여 문 가까이 늘어나는 등 북한이 우리의 첨단무기와 미사일방어체계 등에 맞서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김문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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