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쪼개기 후원' KT 황창규 등 전현직 임원 4명 영장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정치자금 쪼개기 후원' KT 황창규 등 전현직 임원 4명 영장

[앵커]

경찰이 황창규 KT 회장과 전·현직 임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법인자금으로 정치인들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KT자금을 임직원 명의로 나눠 후원하는 이른바 '쪼개기 방식'으로 국회의원에게 수억 원의 정치후원금을 제공한 혐의로 황 회장 등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상품권을 되팔아 소위 '상품권깡'으로 마련한 현금 4억 4,190만원을 19대와 20대 국회의원 99명의 정치후원회 계좌로 입금한 혐의를 받습니다.

황 회장 측은 경찰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임원급 27명을 전수조사하고, 보고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냈습니다.

[김태현 /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연도별로 KT에서 주요한 현안으로 처리되었던 각종 법률 처리 등 과정에서 국회의 원활한 협조를 하기 위해서 본건 후원에 이르게 된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당시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문제, 황창규 회장의 국감 출석 여부, 합산규제법 등 주요현안에 국회가 관여하고 있었는데, 경찰은 KT가 상당부분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T 직원들은 국회의원 보좌진에게 임원들의 인적사항을 전달해 KT자금이라는 사실을 알렸고, 10명 남짓한 의원실 측에서는 "고맙다"는 의사표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의원실 관계자를 상대로 불법 정치자금이라는 걸 알고도 받았는지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