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일방적 출입통제..행정편의 논란 (2024.06.19/뉴스데스크/MBC경남)

#거제 #방파제 #팔랑포 #출입금지 #낚시 #행정

◀ 앵 커 ▶
거제 팔랑포 방파제는 50년 동안 주민들이 활용해 온 친수공간인데요, 경상남도가 3년 넘게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낚시객을 비롯한 외지 방문객이 크게 줄었고 휴식공간도 잃어버렸다며
다시 출입하게 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정성오 기자가 보도...

◀ 리포트 ▶
바다를 끼고 마주보며
길게 늘어선 방파제.

지난 1970년대 조선소가 만들어지면서
건설된 팔랑포 방파제입니다.

갯바위들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풍광이 아름답고
작은 등대와 건조 중인 대형선박이
이채롭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육중한 철문과
뾰족한 철조망이 여러 겹 둘러싸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 INT ▶
서관범 김연희 / 경기도 광주시"온 김에 방파제로 해서 사진도 찍고 기념촬영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딱 철망이 막혀있다 보니까 참 아쉽네요."

팔랑포 방파제는
낚시를 하거나 산책을 다니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50년 가까이 활용돼 왔고,
이름난 낚시터로 전국의 낚시객을
불러 모았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는 인명사고 우려가 높다며
지난 2021년 3월부터
팔랑포 방파제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길이 500m 이상 방파제는
중대시민재해 적용 대상이 되고
인명 사고 시 자치단체장의 책임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예 출입을 막았다는
지적입니다.

◀ INT ▶
전기풍 / 경남도의원
"부단히 행정편의주의적이다, 어떤 형태로든 안전예방시설을 갖춰서라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은 조건이 뛰어나고
장기간 잘 사용해 왔던 친수공간인데,
안전대책을 마련해서
다시 개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 INT ▶
한태길 / 낚시점 운영
"몇십년 동안 사람들이 왕래하다가 막아버리니까 지금 어렵게 돼 버렸죠 장사가. 요즘 같으면 마수 못할 때도 많죠."

◀ INT ▶
양동석 / 거제시 옥포동
"부산 살다가 팔랑포 때문에 옥포로 이사온 사람인데 낚시가 좋아서. 나 지금 다시 이사갈 판입니다."

경상남도는 거제 옥포항 남북방파제와
삼천포 신항방파제 출입을 금지하고 있고
삼천포 한전방파제는 오는 9월부터
통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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