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에 숨겨진 오두막: 얼굴 없는 소녀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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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시작한 등산. 평소처럼 월악산을 찾은 주인공은 인적이 드문 샛길을 따라 걷다가 길을 잃고, 갑작스러운 폭우 속에서 오래된 오두막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두막 안은 시간이 멈춘 듯 1970년대의 흔적이 가득했고, 벽에는 한 가족의 사진들이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진 속 한 여자아이의 얼굴만 희미하게 지워져 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오두막 주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와 기이한 현상들이 시작됩니다. 창밖을 스치는 부자연스러운 사람의 형체, 보이지 않는 존재의 발자국 소리, 그리고 침대 밑까지 다가오는 차가운 기운. 주인공은 두려움에 떨며 밤을 보내고, 새벽이 되어 겨우 오두막을 빠져나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사진 속 지워져 있던 소녀의 얼굴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그녀는 마치 주인공을 바라보는 듯한 시선을 보냅니다. 산을 내려오는 내내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고, 결국 산 입구에서 얼굴 없는 소녀의 형체를 목격하게 됩니다. 그날 이후, 주인공은 밤마다 창밖을 두려워하게 되었고, 어둠 속에서 그녀의 존재를 느끼며 살아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