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승가고시의 꽃’ 조계종 3급고시 시행

〔앵커〕

승납 10년 이상의 조계종 스님들이 말사 주지로 본격적인 수행과 포교에 나설 수 있는 통과의례 ‘승가고시의 꽃’이라 불리는 3급 승가고시가 어제 중앙승가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정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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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고시장이 마련된 중앙승가대학교

반드시 붙고 말겠다는 듯 스님들의 표정에 긴장감이 감돕니다.

조계종 고시위원회가 21일, 중앙승가대에서 3급 승가고시를 진행했습니다.

수진스님 / 조계종 고시위원장
(3급 승가고시는 10년차입니다. 어떻게 보면 승가고시에 5급부터 1급까지 보면 중간 허리라고 볼 수 있어요. 이분들은 우리 종단의 위로 아래로 변화를 주어야 하고...)

올해 3급 승가고시에는 비구스님 115명, 비구니 스님 74명 등 총 189명이 스님이 응시했습니다.

고시는 1교시 논술과 2교시 단답형 필기시험, 3교시 면접으로 논술시험은 3문항, 단답형 필기시험은 총 50문항이 출제됐습니다.

‘승가고시의 꽃’이라 불리는 3급 승가고시는 승납 10년 이상으로 합격시 상좌를 받을 수 있고 본사국장을 비롯해 말사 주지로 독자적인 수행과 포교 활동을 할 수 있는 종단 중추의 자격을 인증 받는 고시입니다.

명실상부한 인천의 스승으로 역할을 시작하는 종단의 중추들인 만큼 의지도 남다릅니다.

범정스님 / 3급 승가고시 응시자(구례 화엄사)
(저희가 ‘성불합시다’라는 인사에서 총무원장 스님 말씀처럼 ‘전법합시다’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에 맞게 서술형 문제도 장애인을 위한 우리만의 포교 방식,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지금 현 시대에서 우리 불교뿐만이 아니고 정말 우리 종교를 대중에게 알리고 이를 전법하는 데 있어서 정말 많은 관심과 걱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3급 승가고시 합격자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조계종 홈페이지와 개별 문자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며, 합격자인 중덕, 정덕 법계 품서식은 5월 10일 오후 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정현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