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가온미디어, 경영혁신 나선 가온미디어, 해외시장 개척도 활발

가온미디어는 셋톱박스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통신장비 제조업체입니다. AI (인공지능)기반 OTT 사업과 확장현실(XR)사업을 영위하는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2001년 5월 설립, 2005년 7월 상장했습니다. 국내 AI 관련 단말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 4K, IPTV, AI단말을 개발해 선보인 바 있는데요. 전세계 90개국 150여 개 방송통신사업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경영혁신과 함께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온미디어는 최근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등 AI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를 위해 기술 기반 구축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 제3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AR(증강현실) 글라스를 선보였습니다. AI솔루션과 함께 추진중인 XR 사업 강화는 실적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가온미디어의 지난해 매출은 5279억원입니다. 전년 대비 9.3%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2% 가량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실적 확대 배경으로는 AI 단말기 첫 수출 계약과 함께 국내 대표적인 AI 솔루션인 ‘기가지니3’ 판매 호조가 꼽혔습니다. 가온미디어는 수익성 개선과 함께 결산 배당으로 현금, 주식을 동시에 배당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도 선보였습니다.

올해도 1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는 유지되는 모습입니다. 1분기 기준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를 달성했습니다. 매출액은 1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가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으로 70%가량 늘었습니다. 하지만 가온미디어의 주가는 실적에 비해 저조한데요. 올해 1월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월 말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이 좋지 못한 점 등으로 인해 하락폭은 더욱 커졌습니다.

가온미디어 주가는 지난 24일 종가기준 8320원입니다. 최근 실적이 비하면 저평가됐다는 게 증권가 안팎의 평가로. 글로벌 증시가 좋지 않은 것과 함께 메타버스를 비롯해 최근 XR사업 등으로 분류되는 4차미래기술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의 이탈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각에서는 성장성보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형태로 최근 투자 흐름이 변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최근 지속되는 주가 하락세에 대한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주가는 실적도 중요하지만 투자자들의 심리적 요소도 반영하는데요. 최근 증시가 좋지 않은 상황에도, 가온미디어에 대한 외인의 투자는 지난달 23일 기준 6일 연속 순매수세(누적 24만주)를 보였습니다. 외국인 매수세는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 확대로 이어질 수 있고, 투자자 확대는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증권가 안팎에선 가온미디어 주가의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매수세 유입과 함께 기술적인 면에서도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유인데요. 가온미디어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1만3000원 중반~2만원의 박스권을 유지한 뒤 올해 1월 하락세로 전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과도한 낙폭, 1분기 실적 확대와 함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주가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주식 시장이 좋지 않았던 2020년 3월 주가가 3000원에 그쳤지만, 경기불황에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최대 7배 가량 오른 2만1000원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인 바 있습니다.

한 분석전문가는 "과도한 낙폭 등으로 인해 목표 주가를 제시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매수세와 실적 확대 등 기술적 반등 요소는 충분해 보인다"며 "XR기술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접근은 유효해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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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경제TV

내레이션 : 김보겸 기자
편집 : 정우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