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고급주택의 불편한 일상
Автор: 세상의모든건축
Загружено: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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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더 밸리
건축가: 위니 마스(MVRDV 소속)
(영상 개선 테스트중)
개요
암스테르담 남부 자위더스(Zuidas) 비즈니스 지구에 들어선 ‘더 밸리(The Valley)’ 빌딩은 지질학적 지형을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수직 정원을 갖춘 랜드마크 이다.
세 개의 타워로 구성된 이 복합 고층건물은 높이가 각각 67m, 81m, 100m에 달하며 바깥쪽으로 돌출된 캔틸레버 형식의 아파트를 품고 있다.
2021년 엠포리스 마천루 상(Emporis Skyscraper Award)에서 ‘세계 최고의 신규 초고층 건물’로 선정될 만큼 국제적으로 주목받았으며, 사무실·상업시설·주거·문화공간을 한데 결합한 혁신적 프로그램으로 주변의 획일적인 오피스 건축물들과 차별화된다.
건물 이름이 암시하듯 세 타워 사이를 굽이치는 ‘계곡’ 형태의 녹지 공간이 핵심으로, 4~5층 높이의 이 공중 정원은 건물 외부에 설치된 두 개의 돌계단을 통해 누구나 올라갈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
건축 디자인과 개념
외부 도로를 향한 바깥 입면은 매끈한 거울 같은 유리 커튼월로 덮여 있어 인접한 금융가 빌딩들과 조화를 이루지만, 그 껍질을 한층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유리 상자가 부서져 내부 암석이 드러난 듯한 거친 암석 절벽 같은 형상이 나타난다.
이 내부 절벽 면은 자연석으로 마감되고 층층이 식재가 이루어져 있어 마치 작은 숲들이 매달린 산비탈 같은 인상을 준다. 건축가 위니 마스(Winy Maas)가 이끄는 MVRDV 설계팀은 삭막한 오피스 밀집지였던 자위더스에 “녹색과 인간적 스케일을 되돌려주는 시도”로서 이 건물을 구상했다고 설명한다.
지속가능성과 수직 정원
‘더 밸리’의 가장 큰 특징은 건물 전체에 걸쳐 구현된 수직 녹지와 생태적 요소다. 세계적 조경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가 참여한 식재 계획은 건물의 각 위치마다 풍향, 일조량, 온도, 유지보수 용이성 등을 고려해 적합한 수종을 배치하도록 세밀하게 짜였다. 그 결과 저층부 테라스에는 비교적 큰 교목(나무)과 관목 위주로, 최고층에 가까워질수록 강한 바람을 견디는 초본류와 작은 식물 위주로 심어져 있다.
아직 조경 식재가 완전히 성장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몇 년에 걸쳐 건물이 당초 구상한 푸르른 모습으로 점차 성숙해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도심 속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테라스 정원 곳곳에는 새와 박쥐를 위한 둥지 상자, 벌과 곤충을 위한 호텔(hotel) 등도 설치되어 있어, 콘크리트 밀집지에 작은 생태계를 도입하려는 세심한 노력이 엿보인다.
도시 맥락과 평가
건물이 자리한 자위더스 지구는 전통적으로 금융사 본사와 로펌 빌딩이 늘어선 현대적 업무지구로, 평일 주간 이외에는 인적이 드문 삭막한 환경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이러한 가운데 ‘더 밸리’는 주거, 일자리, 여가 기능을 한 공간에 통합함으로써 지역 개발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물 저층부에 상점과 식음시설이 배치되고 공개 열린 공간들이 마련됨으로써, 근처 직장인뿐 아니라 시민들이 주말이나 저녁 시간대에도 방문할 수 있는 생활권 공간으로 기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언론 역시 ‘더 밸리’ 완공을 두고 “드디어 자위더스에 일하고, 살고, 즐기는 첫 번째 빌딩이 탄생했다”고 평하며, 업무와 거주의 엄격한 분리가 무너지고 도시 기능의 혼합이 이루어진 점을 높이 샀다
국제 건축계와 대중의 평가 또한 전반적으로 호의적이다. ‘더 밸리’는 파격적인 형태미와 친환경 컨셉으로 2015년 설계 공개 당시부터 크게 화제가 되었고, 2022년 완공 후에는 세계 고층건축 분야 권위인 CTBUH 시상식에서 높이 100m 이하 부문 올해의 최고층 빌딩상을 받는 등 건축계의 갈채를 받았다.
흥미로운 일화들
특이한 구조만큼이나 ‘더 밸리’와 관련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도 눈길을 끈다. 먼저 이 건물에는 매주 정해진 요일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스파이더맨 같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외벽 곳곳의 공중정원을 관리하는 전담 정원사 팀이다. 전문 등반 장비를 착용한 정원사들은 매주 이틀간 건물 전역의 테라스 가든을 돌며 잡초를 뽑고 나무를 손질한다.
‘더 밸리’에는 무려 498개의 테라스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이를 손보는데 많은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건물 외벽이 층층이 어긋나 있기 때문에 바깥에서 크레인으로 접근할 수 없어, 정원사들은 입주민들의 집을 통과해 베란다 정원으로 나가는 독특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사전에 공지가 되지만 가끔은 아침 일찍 거실에 들이닥친 정원사들 때문에 잠옷 차림의 입주민들이 찡그린 얼굴로 문을 열어줄 때도 있다고 한다. 다행히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 특별한 건물의 유지관리를 이해하며 협조적이라고 전해진다.
내부 공간에 얽힌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1층 그로토에는 사피엔스 랩(Sapiens Lab)이 들어설 예정인데, 이 공간은 젊은 연구자와 예술가들이 모여 워크숍·전시를 열고 교류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꾸려질 계획이다.
주거 공간으로는 모두 임대형 고급 레지던스로 구성되어 있어, 각기 개성이 다른 평면과 테라스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떤 세대는 거실이 협곡을 향해 아늑하게 파여 있고, 어떤 세대는 도심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코너 창과 긴 다리 같은 발코니를 갖추고 있어 일종의 건축 모험을 경험할 수 있다.
방문 정보와 주변 명소
독특한 외형 덕분에 ‘더 밸리’는 건축 관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빌딩은 사유 건물이지만 상당 부분이 대중에 개방되어 있어 방문자들도 내부 공간을 일부 체험할 수 있다. 가장 손쉬운 체험은 건물 외부 양쪽에 마련된 공중 계단을 올라 4~5층 높이의 중앙 계곡 정원까지 가보는 것이다. 이 계단을 따라 지그재그로 걸어 올라가면 빽빽한 도심 한복판에서 이색적인 정원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중간 중간 설치된 우드 데크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며 주변 스카이라인을 색다른 각도로 조망할 수 있다.
계단을 오르지 않더라도 1층 그로토 아트리움에 자유롭게 들어가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천장 높이의 유리창을 통해 자연광이 쏟아지고 바닥·벽·천장이 모두 거친 암석으로 마감되어 있어 마치 동굴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바닥에는 얕은 인공 연못까지 조성되어 있어 도심 속 작은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자 사진 촬영 명소가 되고 있다.
그로토 공간에는 고급 가구 브랜드 몰테니(Molteni)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입점해 있는데, 이 매장을 통해 최상층 스카이바(Sky Bar)로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수 있다.
트웬티식스는 암스테르담에서도 최고 높이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통창 너머로 360도 펼쳐진 암스테르담 시내와 그 너머까지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세련된 인테리어 속에 편안한 라운지 분위기로 꾸며져 있으며,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일반 손님을 받아 런치와 디너, 칵테일 바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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