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한덕수 대망론 급부상…출마 결심할까 [MBN 뉴스7]

【 앵커멘트 】
국회 출입하는 조일호 기자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조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갑자기 한덕수 대망론이 나오고 있는데 왜 그런 건가요?

【 기자 】
사실 한덕수 대망론은 지난해 말 탄핵 정국 당시에 당 일각에서 제기된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 다시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현역 의원들 중심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막판 설득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발 관세 전쟁 등 경제 이슈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경제와 외교 분야에서 50년이 넘는 공직생활을 한 한 대행이 적임자라는 건데요.

무엇보다 관료 출신답게 안정감이 장점으로 꼽히는데, 국민의힘 한 의원은 "한 대행이 잔여 임기 동안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개헌을 완수한다면 해볼만 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 질문2 】
그런데 앞서 보신 것처럼 야당에서는 오히려 한 총리가 나오면 유리하다고 보고 있잖아요?

【 기자 】
네, 민주당에서는 한 대행을 향해 '비상계엄 동조자'라고 비판하고 있죠.

따라서 한 대행이 대선에 나오게 된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내란 프레임'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으로서도 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다만 한 대행을 대안으로 꼽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문수 전 장관은 확장성, 홍준표 시장은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한 대행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인물난 고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 질문3 】
국민의힘 지도부도 오늘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입장을 밝혔죠?

【 기자 】
오늘 아침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였는데요.

처음에는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짧게 답했는데, 조금 생각하더니 다른 기자의 질문을 끊고 다시 대답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많은 의원들께서 한덕수 대행이 후보로서 적절하지 않냐는 의견을 갖고 있는 의원님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고…."


【 질문4 】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한 대행을 탄핵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 기자 】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탄핵 카드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한 대행으로서는 대선 관리를 해야 하는 자리에서 내려와 직접 출마하는 것이 부담인데 탄핵이 된다면 그런 부담도 덜 수 있지 않겠냐는 겁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민주당에서 탄핵에 돌입하면 한 대행이 그 전에 정치적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한 대행이 아직은 출마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고사를 하고 하다 결국은 출마로 결심을 굳히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5 】
만약 실제로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대선 관리는 누가 하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한 대행이 탄핵을 당하거나 사퇴하고 대선에 출마한다면 이전처럼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바톤을 이어받게 됩니다.

바로 이 지점이 한 대행이 계속해서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조기 대선을 관리해야 할 심판이 직접 선수로 뛰는 게 맞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당도 최대한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조일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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