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Автор: 시애뜨락
Загружено: 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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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래의 시애뜨락입니다.
일상의 쉼표가 필요할 때
찾아가는 나만의 바다 같은, 쉼이 있는 공간이었으면 합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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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시집 《여우난골족》58~59쪽
출판사: 애플북스
2019. 1. 10
수라/ 백석
거미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문밖으로 쓸어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어니젠가 새끼거미 쓸려나간 곳에 큰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찌릿한다
나는 또 큰거미를 슬어 문밖으로 버리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며 서러워 한다
이렇게 해서 아린 가슴이 싹기도 전이다
어데서 좁쌀알만 한 알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채 서지도 못한 무척 적은 새끼거미가
이번엔 큰거미 없어진 곳으로 와서 아물거린다
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
내 손에 오르기라도 하라고 나는 손을 내어미나
분명히 울고불고할 이 작은 것은
나를 무서우이 달어나 버리며 나를 서럽게 한다
나는 이 작은 것을 고이 보드러운 종이에 받어 또 문밖으로 버리며
이것의 엄마와 누나나 형이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있다가
쉬이 만나기나 했으면 좋으련만 하고 슬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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