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수 보육 교사 '인력 풀' 만든다 / YTN

[앵커]
최근 어린이집에서 보육 교사의 아동 학대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시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아동 학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보육 교사 자질을 향상시키는 게 우선이라 보고 어린이집들이 신규 교사를 채용할 우수 교사 인력 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치를 뱉었다는 이유로 네 살배기를 때려 넘어뜨리고, 색칠 공부를 하다 실수를 한 아이의 얼굴에도 가차 없이 주먹이 날아갑니다.

믿고 맡긴 어린이집의 충격적인 민낯에 부모들은 그저 기가 막힐 뿐입니다.

[인터뷰:나선미, 33개월 아이 어머니]
"선생님이 한두 명의 아이도 아니고 여러 명의 아이를 힘들게 돌보고 계신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힘든 마음을 힘든 심정을 아이들에게 그렇게 폭력으로 표출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국공립과 민간을 통틀어 7천 개에 가까운 어린이집이 있는 서울시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보육 교사의 자질을 끌어올리는 데 온 힘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오는 5월 문을 여는 보육품질지원센터에서 보육 교사를 공모하고 교육한 뒤 어린이집이 채용하도록 제도화합니다.

[인터뷰: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국공립 어린이집은 의무적으로 보육품질지원센터를 통해서 신규 채용을 하도록 하고, 민간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저희가 의무적으로 (채용하게) 할 수는 없지만 인센티브 제도 등을 둬서..."

또 보육 교사가 격무에 시달리는 것을 막기 위해 어린이집 3천2백여 곳에 비담임 교사와 보육 도우미를 지원합니다.

아울러, 지금은 시내 어린이집 37%에 설치돼 있는 CCTV를 더 많은 곳에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아동 학대 예방 사업에 올해에만 287억 원, 오는 2018년까지 천33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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