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조문 외교무대 [신동욱 앵커의 시선]
Автор: 뉴스TVCHOSUN
Загружено: 13 сент. 2022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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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유고 대통령 티토의 장례식에 왕 네 명, 대통령 서른한 명, 총리 스물두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케네디나 처칠 영결식을 능가해 '인류의 정상회담'으로 불렸지요. 평양에서부터 열차를 타고 온 김일성보다 눈에 띈 뜻밖의 조문객이, 브레주네프 소련 서기장 이었습니다. 소련의 울타리를 벗어나려 했던 제3세계 비동맹 지도자 티토가 미웠을 텐데도, 찾아와 머리를 숙였고 얼마 안 가 비동맹과 유고연방은 와해됐습니다. 장례식을 계기로 11년 만의 동서독 정상회담도 성사됐습니다.
그런데 카터 미국 대통령은 어머니와 부통령을 보내는 외교적 무신경으로 국내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클린턴 행정부는 김일성 장례 때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국무부 차관보를 제네바 북한대사관으로 보내 조문했습니다. 이를 공화당이 비난하자 뉴욕타임스가 사설로 일갈했습니다.
"그게 바로 외교라오"
미국이 고립주의에서 벗어나 국제 대국으로 데뷔한 무대도 영국 왕 에드워드 7세의 장례식이었습니다. 대통령 임기를 갓 끝낸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유럽 정상들과 당당하게 어울리면서, 미국이 20세기를 이끌 것임을 알렸지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지구촌 '조문 외교'의 큰 마당으로 떠올랐습니다. 윤석열-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사실상 거의 모든 국가에서 왕이나 여왕, 대통령 또는 총리가 올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주요국에서는 푸틴과 시진핑쯤만 빠질 뿐, 경호 대상 VIP가 2천 명을 넘을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들은 이렇게 외국 지도자 장례식 참석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쟁쟁한 정상들 속에서 의전 순위가 밀릴까 봐 아랫사람들이 참석을 권하지 않은 탓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대한민국은 어떤 국제무대에서도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는 위상이 됐습니다. 거기에 어떤 격의 인물을 보내느냐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조문 외교는 미리 정해둔 의제도 없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도 적어서 오히려 무언가 이뤄지는 게 묘미라고 합니다. 윤 대통령처럼 새롭게 등장한 지도자를 세계 정상들이 직접 탐색하는 기회이기도 하지요. 윤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한 뒤 뉴욕으로 날아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미-일 정상도 런던에 이어 유엔총회에 참석합니다. 양자, 삼자 사이에 얽힌 굵직한 경제-외교-안보 현안과 난제들을 풀어갈 무대가 열린 겁니다. 그 출발점이자 본격적인 외교 시험대가 바로, 여왕을 떠나보내는 '세기의 장례식' 입니다.
9월 13일 앵커의 시선은 '세기의 조문 외교무대' 였습니다.
#조문 #윤석열 #엘리자베스여왕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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