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9 기차는 8시에 떠나네 (To Tréno Févgi Stis Októ) & 사평역에서 [collaboration (구성,Guitar,노래-이민구/낭송-안희영)]
Автор: 12string 싱어송라이터 이민구
Загружено: 8 февр. 2021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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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9 기차는 8시에 떠나네 (To Tréno Févgi Stis Októ) & 사평역에서
[collaboration (작품구성, Guitar, 노래-이민구 / 낭송-안희영)]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으리.
내 기억 속에 남으리.
카테리니행 기차는 영원히 내게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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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 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 꽃 눈 시린 유리창마다
톱밥 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 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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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눈 시간들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당신은 오지 못하리.
비밀을 품은 당신은 영원히 오지 못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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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름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 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 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 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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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멀리 떠나고 당신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남긴 채 앉아만 있네.
가슴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촬영 , 편집 : 한용욱 / 기획 : 유경미 / 연출 : 임희종 / 음향 : 한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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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9 기차는 8시에 떠나네 (To Tréno Févgi Stis Októ) & 사평역에서 [collaboration (구성,Guitar,노래-이민구/낭송-안희영)]](https://ricktube.ru/thumbnail/sQ0hB-4u5Do/hq7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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