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김현희 시 모음 |낭송 서수옥|
Автор: 서수옥TV행복한 詩낭송
Загружено: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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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당선소감/
시는
나의 인생길을 마중하는 어여쁜 친구다.
중학시절 어쩌다
시 낭독을 하고
굶주렸던 칭찬을 받았던 기억,
그날 이후 어쩌다 시 구절만 보면
낭독하고 싶었던 꿈이
이제 비로소 피어나려 한다
어린시절, 어디서 흘려들었는지
시인은 가난하다는 소리에
직장생활에 육신을 바치면서도
늘 마음 한 켠에는 글을 긁적이며 마음을
달래고 얼랬던 삶이
이제 59년 숨소리와 함께
마음의 부자가 된 듯 소녀처럼 설렌다
시를 통해,
내 안의 어린 나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세상과 함께 아픔을 나누며, 희망을 노래하는 기회를 얻게 해 주신 정영심 지도교수님을 비롯한 제주감성시인학교 관계자분들, 그리고
저를 성장시켜 주신 모든 인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나 홀로 피는 꽃은 있겠지만,
나 혼자서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대들이 있었기에 숨을 쉴 수 있었던 것처럼,
나 또한, 나로 하여금 그대들이 행복한 숨을 쉴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가고 싶다. 그대들이 나를 잡초로 보지 않고 꽃으로 봐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
울 엄마 숨비소리 /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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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향해 몇백 번
거꾸로 절하는 울 엄마
호이 호이~
들물 따라 망사리 가득
트림 소리 요란하면
서방님 마중 소리
갯가는 야단법석
기둥 없는 울 엄마
갯가에 주저앉아
오누이 고사리손에
전복 가득 안겨주고
호이 호이~
수줍던 고사리손
그리운 바다 움켜쥐면
매끄러운 바닷물
자꾸만 빠져나가다.
호이 호이~
/
콩나물 / 김현희
/
어두운 천을 뒤집어쓰고
시루에 주저앉아
절망의 이야기 속에
그저 흘러내리는 물에
정수리 적시기를 닷새
어둔 세상 벗어나고파
죽어라 입을 벌리고
물을 들이키고 들이켰다
꽉 찬 지하철 시루에
가냘픈 숨을 삼키는 자들이여
부딪치고 밟혀도 소리 지르지 마라
나도 형제들 머리 밟고
온몸을 비틀어 지금의 콩나물이란
이름으로 거듭났나니
그대가 못할 일이 무엇인가.
/
곤 밥 / 김현희
/
보리밥 짓는 솥단지에
명절이라 곤밥이 떡 하니 자리 잡았다
아궁이 불길 따라
옹기종기 모여든 동생들
밥 눈물에 코를 박고
이리저리 고개를 휘젓는다
솥단지 눈물을 감추고
아궁이 불길이 저무니
솥뚜껑 열리고 하얀 이를 드러낸다
아~ 곤밥의 누룽지는 아름답기도 하지
구멍 숭숭 난 이빨 사이로
누룽지가 들락날락
곤밥은 명절날 그렇게 우리 곁에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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