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엄마에게 전복죽 3만원짜리 보냈다고 시모랑 해외여행 간 남편과 황혼이혼을 결심하는데.. | 감동사연 | 오디오북 | 사연낭독 | 황혼이혼 | 시니어사연 |

당신 지금 출장 간 거 아니잖아. 어머님이랑 해외 여행 간 거 맞지?
아... 참 뭔 소리야. 출장 중이라니까.
우리 엄마는 왜 또 찾아? 어머님 SNS에 다 올라와 있어. 사진도 다봤어. 아들과 단둘이 해외 여행, 그렇게 떡하니 써 놨던데 뭘 모르는 척하니?
그제서야 남편이 한 숨을 쉬더니 옆에서 들리는 소리까지 전해졌어요.
"엄마 SNS에 자랑해 났어. 너랑 해외 여행 가는 거 오랜만이지. 엄마가 자랑 좀 할 수 있지 뭐.
시어머니의 해맑은 목소리는 정말 꾸밈이 하나도 없었어요. 어떻게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무심할 수가 있어요? 제가 얼마나 아등바등 살고 있는지 뻔히 알면서도 말이죠.
제 귀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어요.
당신 출장이라며. 그래놓고 뭐 지금 여행을 즐기고 있다는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출장 일정은 월요일이야. 회사에서 비행기 날짜를 제대로 안 봐 가지고 이틀 먼저 온 거야.
지금 우리 엄마는 대장암으로 병원에서 항암 치료 받느라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데 당신은 어머님이랑 여행을 간게 말이 돼?
아니 너도 전복죽 보냈잖아. 너도 너네 엄마 챙기길래, 나도 우리 엄마 챙긴거야.
그 순간 퍼뜩 떠올랐어요. 제가 배달 앱에 남편 카드를 등록해 뒀다는 걸요. 그러니깐 전복죽 결제 문자가 당연히 남편한테 갔겠죠.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전복죽은 병원에 있는 아픈 엄마한테 보낸거고. 해외 여행이랑 같은 선상에 놓을 일이 아니잖아.
평소에도 그래. 너는 주말마다 병원 간다고 우리 엄마 신경도 안 썼잖아.
그러니까 나도 우리 엄마만 챙긴 거지 뭐. 문제 있어? 나도 너처럼 그냥 따라했을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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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실제 내용을 기반으로 극적요소를 가미하여 각색되었습니다.
🎬사연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 지명은 모두 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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