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故 한주호 준위, AI로 마지막 인사 [강남] 딜라이브 뉴스

'천안함' 故 한주호 준위, AI로 마지막 인사


【 앵커멘트 】
천안함 피격과 연평해전 등 북한의 서해도발에서 희생된 영웅들을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지역 곳곳에서 개최됐습니다.
강남구에서는 천안함 피격 당시 실종 장병들을 구하다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가 AI로 복원돼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박용 기자입니다.


【 기사 】
아들 같은 장병 한 명이라도 더 찾겠다며 차가운 바다에서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

모교 앞에 세워진 동상에서도 여전히 바닷속 동료들을 찾고 있습니다.

순직하지 않았으면 일흔을 바라볼 나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은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됐습니다.


( 한태경 / 故 한주호 준위 딸 )
"힘들거나 이럴 때마다 아버지 생각하고 힘내고 있으니까 걱정 마시고 항상 언제든지 힘든 일 있거나 즐거운 일 있으면 옆에 있는 거 다 느껴지니까 같이 기뻐하고 응원도 해주면서..."


고 한준위의 모교에서 열린 15주기 추모식.

강남구는 2014년 그를 기리는 동상을 세우고 매년 추모식을 열고 있습니다.


( 조성명 / 강남구청장 )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수많은 용사들의 피와 땀 위에 이루어졌습니다.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영웅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지만 후배들은 여전히 대선배의 희생정신을 기립니다.


( 신찬종 학생회장 /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
"학생 대표로서 우리는 한주호 선배님의 헌신과 용기의 정신을 되새기며 그 뜻을 이어갈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고 한주호 준위는 천안함 피격이 있었던 2010년, 실종장병을 구조하다 순직했습니다.

미처 전하지 못한 말들.

AI로 다시 복원된 고 한주호 준위는 영상 속에서나마 가족과 전우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합니다.


( 故 한주호 준위 (AI 영상) )
"내 할 일을, 해야만 했던 나를 우리 가족들이 너무 원망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의 전우들이여 이제 전하지 못한 마지막 인사를 하려 합니다.
언제나 나라를 위해 애쓰는 그대들을 존경합니다. 필승!"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등 북한의 서해 도발로 희생된 장병들을 기리는 법정기념일로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지정됐습니다.

딜라이브뉴스 박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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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5.03.28
● 딜라이브TV 박용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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