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스페인_(산티아고 순례길 4부)산티아고 데 콤보스텔라, 길의 끝에서 빛을 보다

산티아고 데 콤보스텔라는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의 도시로 야고보의
무덤으로 유명해진 도시입니다.
세계에서 모여든 수많은 순례자는 여러갈래의 순례길을 통해
이곳 산티아고 데 콤보스텔라에 도착합니다.
야고보의 무덤이 별이 유난히 밝게 빛나는 들판에서 발견됐다고 해서
‘산티아고 데 콤보스텔라’라 불리게된 도시입니다.
성 야고보 무덤의 발견은 이 도시를 일약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었습니다.
예수의 제자 야고보는 이곳에 와서 복음을 전파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후 당시 기독교를 탄압하던 헤롯 왕의 군사들에게 잡혀
참수당합니다.
예수의 제자 중 첫 번째 순교자입니다.
그의 시신은 두 제자에 의해 수습되어 스페인 어느 곳에
묻혔다고만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813년, 기적처럼 야고보의 무덤이 발견된 것입니다.
야고보 무덤의 진위를 둘러싼 수많은 논쟁 끝에 교황청은 예루살렘과
로마와 함께 기독교 3대 성지로 선포합니다.
순례자들은 대성당 지하에 안치된 야고보의 무덤을 찾아 기도를 올립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점에 있는 야고보의 무덤은 유럽 중세 시대 이래
가장 중요한 순례지입니다.
야고보의 무덤을 향해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종교와 이념을 떠나 세상 누구에게나 희망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