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 기억들

-Intro
창밖에 스치는 풍경
어느새 낯설지 않은 이 길
고속버스 안 흔들리는 리듬
마치 내 마음 따라가는 듯해

-Verse 1
짐칸에 던져 둔 무거운 가방
이젠 익숙해진 도시의 바람
멀어진 고향, 가까워진 꿈
그 사이에 낀 날, 이 버스 안에서 숨

이어폰 속엔 잔잔한 멜로디
창틀에 기대어 조용히 기억 속 dive
어릴 적 뛰놀던 골목길
그 냄새가 지금도 머리맡에 real

엄마는 국 끓이시겠지
아빠는 현관에서 내 신발 찾으시겠지
친구들은 변했을까
아직도 나처럼 옛 노래를 들을까

-Bridge
차창 너머 펼쳐지는
논밭 위 햇살 한 줌
그 사이 내 마음은
옛날의 나를 만나

-Chorus
고속도로 위 기억들
흔들리는 이 자리 위로 춤을 춰
멀리서도 선명했던
그리움이 노래가 돼 흘러

가만히 미소 지으며
흥얼거려, 혼잣말처럼
고향이 가까워질수록
내 맘도 가벼워져 가는 걸

-Verse 2
휴게소 간판이 스쳐
“30km 남음” 표시가 설레
어릴 때 엄마 손 잡고
먹던 어묵 국물 맛이 갑자기 떠올라

동네 이름 하나하나
보고만 있어도 맘이 따뜻해져
그땐 그렇게 좁게만 느껴졌던
그 골목이 지금은 너무 넓게만 보여

일기처럼 마음속 적어둔
작은 풍경들, 다시 살아나는 중
시골 버스 정류장 간판 위
낡은 시계도 나를 반겨주는 듯이

-Bridge
멀리 있어야 더 또렷해지는 것들이 있어
고향, 가족, 그리고 그때의 나
지금의 내가 그걸 안다는 게
왠지 기분 좋고, 조금은 찡해

-Chorus
고속도로 위 기억들
이 노선 따라 마음도 달려
달리는 이 진동 위로
묵혀 있던 웃음이 피어

가만히 흥얼거리며
내 안에 남은 소년을 꺼내
고향이 가까워질수록
내 표정도 더 편안해져 가네

-Verse 3
(yeah) 창밖 풍경이 말을 걸어
“잘 지냈니?” 묻는 듯한 너의 언어
달려온 시간만큼 더
반가워지는 그 첫걸음이 떠올라

문득 창문에 비친 내 얼굴
그때 그 아이랑 많이 닮았어
괜찮아, 늦진 않았어
고향은 항상 날 기다렸어

-Chorus
고속도로 위 기억들
버스 안 나 혼자만의 영화
익숙한 그 길 끝에서
문이 열리면 엄마가 웃겠지 아마

고요히 미소 짓고
가슴 깊이 들이쉬며
이름 모를 노래처럼
오늘도 마음은 고향을 흥얼거려

-Outro
(차가 멈춰… 익숙한 바람)
어서 와, 너 참 오랜만이다
이 감정, 바로 이게
내가 돌아오고 싶던 이유야

00:00 Intro
00:33 Verse1
01:08 Bridge
01:20 Chorus
01:43 Verse2
02:18 Bridge
02:29 Chorus
02:53 Verse3
03:15 Chorus
03:36 Out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