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
Автор: DJ 래피
Загружено: 2 апр. 2025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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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래피의 1분 인문학 219 - 왜 사는가?
왜 사는가? 왜 사는가…… 외상값.
황인숙, 「삶」
황인숙 시인의 시 「삶」은 단 11글자로 우리의 가슴에 날을 세우고, 동시에 어루만집니다.
첫 행의 물음표는 삶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 두 번째 행의 말줄임표는 감히 말할 수 없는 삶의 복잡다단함 앞에서 잠시 멈추는 호흡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단 한 마디, “외상값.” 삶이란 갚아야 할 외상, 빚이라는 것입니다. 부모에 대한 빚,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빚, 이웃에 대한 빚, 그런 외상값 때문에 사는 것, 그게 삶이라는 것을 이 시는 말하고 있습니다.
삶과 죽음은 서로 외상과 변제의 흐름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모든 존재는 서로 얽히고설켜 있어, 독립적이기보다 관계적이며 상호의존적입니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이 세상으로부터 받았습니다. 그러니 살아간다는 건, 그 빚을 조금씩 갚아나가는 일입니다.
외상값이라는 말에는 책임과 감정, 겸손과 유머가 동시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왜 사는지 묻는 순간마다, 이 짧은 시처럼 웃으며 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외상값 갚으러요.” 이 한마디가 우리의 존재를 가볍게 하면서도 깊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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