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보다] 전기차 사도 될까요 / KBS 2025.03.17.
Автор: KBS News
Загружено: 17 мар. 2025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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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전기차를 구입한 이자민 씨.
천만 원가량의 보조금과 연료비 절감이 차량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줬습니다.
이자민/전기차 운전자
제가 지금 만 6천km 탔거든요, 1년 안 됐는데. 천km 이상 탔네요, 한 달에. 체감상 20만 원 안 되는 거 같아요. LPG도 제가 되게 자주 차를 탔으니까 한 달에 느낌상 40만 원 이상 들었던 것 같거든요.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 전기차는 누적 68만 4천 대, 5년 전에 비해 7배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신규 등록 대수는 줄어들며 최근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캐즘(수요 정체)'라는 말이 나옵니다.
최영석 원주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객원교수는 "캐즘 이전에 전기차는 사실은 코로나로 인해서 좀 과속 내지는 이제 과대 판매되었다"며 "그게 화재라든지 기타 이슈 때문에 급격하게 급제동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는 뭘까요?
지난해 여름 인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에 난 불이 크게 번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수십 대가 불타고 수백 대가 그을렸습니다.
그 후에도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부정적 인식이 커졌습니다.
올해 초 한 여론 조사 결과, 전기차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이 3년 전 조사보다 7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시기상조’이거나 ‘비싸다’고 생각한다는 비율도 높아졌습니다.
설규호/내연기관차 운행
전기차는 좀 시기상조라고 좀 생각을 하기도 하고. 그리고 최근에 전기차 화재 이슈도 좀 있어서 겁도 나기도 하고.
2년 전 배터리 성능이 좋다는 얘기에 벤츠 전기차를 구입한 이 모 씨.
하지만 지난해 같은 차종의 전기차에 불이 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00/전기차 운전자
저도 처음에 그 사고가 사고 터진 다음에는 일주일을, 한 달 가까이는 자다가 깼어요. ‘내 차 타고 있나?’ 그게 걱정되긴 하더라고요. 확실히.
이 씨 등 벤츠 전기차 운전자 50명 정도가 판매업체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차량 배터리에 안전 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결함’이 있다는 주장하고 있는데, 벤츠 코리아 측은 “전부 부인한다”는 입장을
법원에 밝혔습니다.
■ 전기차, 불 더 잘 난다?…따져보니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화재가 많아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화재 비율로 보면,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오히려 적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전기차에서 화재의 위험이 가장 큰 것은 배터리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한 팩에 담긴 전력량은 한 대당 30에서 60kwh, 휴대전화 배터리 3천 개에서 6천 개 정도 규모로, 배터리 전체로 불이 번지게 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다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유기수/영남대 기계공학과 교수
성능도 올리면서 화염이나 화재가 전이되지 않도록 배터리 팩을 구성하느냐 이것이 이제 어떤 우수한 배터리 팩을 만드는 기술이 될 수 있겠다 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정부도 화재 이후 직접 배터리 안전을 인증하는 배터리 인증제를 도입하며 소비자 불안을 줄이고 있습니다.
유기수/영남대 기계공학과 교수
안전 시험들을 공인된 기관에서 시험을 하고 그 시험이 통과됐다. 그래서 이 배터리는 어느 정도의 안전성이 확보된 배터리라는 것을 인증하는 그러한, 국내에서 판매를 하려면 그런 인증을 획득해야 되기 때문에.
■ 내연기관차보다 비싼 전기차…보조금은 감소세
가격, 소비의 가장 큰 결정 요인이죠. 친환경 차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포함해도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하면 20~30% 비쌉니다.
이자민/전기차 운전자
지금 (보조금이) 반 가까이 줄었다고 듣긴 했는데. 원체 비싸서. 저도 (천만 원) 가까이 주니까 조금 더 쉽게 결정을 한 거지, 비싸긴 하더라고요.
이런 가운데 국고보조금은 감소 추세고, 지역별 보조금 편차도 큽니다.
승용차의 경우, 2017년 최대 1,400만 원이었던 국고보조금은 올해(2025년) 최대 600만 원대까지 줄었습니다.
지난해부턴 주행 거리와 배터리 종류 등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보조금을 받기가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정훈기/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저장연구센터장은
(중요한 건) 안전성과 가격이에요. 동급의 차에 비해서 전기차가 비싼 건 사실이에요. 유지비가 싸다는 건 있지만 (전기차의) 초기 구입 비용이 (내연기관차보다) 20~30% 비싸고 보조금이 없어지면 가격 차는 더 커지거든요.
다만 최근 중국 전기차의 국내 진출과 맞물려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시작된 점은 눈여겨봐야겠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의 친환경 차 혜택이 줄고, 충전 요금이 오르는 것은 부담 요인입니다.
김성태/전기차사용자협회장
올해 전기차 충전료가 많이 올랐습니다. 당장 전기차를 사람들이 많이 타게 하려면 더 저렴하다는 인식을 계속 심어줘야 합니다.
■ "충전 인프라 많이 개선"…수도권에 집중된 점은 우려
전기차 구매의 또 다른 고민 요소는 충전과 주행거립니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의 경우, 완전히 충전했을 때 주행 거리는 4~ 500km.
최대 주행 거리가 500km 정도인 국산 전기차의 경우, 100~200kW의 급속충전기에선 약 30분, 3~7kW의 완속 충전기에선 하룻밤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수현/전기차 운전자
보통은 제가 출퇴근용으로 많이 써서, 배터리 충전해야 하면 집에 와서 충전하고, 아침에 출근할 때 뽑고 이렇게 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요.
전기차 운전자들은 충전 인프라는 많이 확충됐다고 입을 모읍니다.
국내 전기차 충전기는 3월 기준 41만 대가량으로, 전기차 2대당 1기 수준입니다.
김성태 전기차사용자협회장은 "우리나라의 충전기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급속 충전소. 전기차 운전자들의 선호에도 전체의 충전기의 10% 정도에 그칩니다.
또, 충전기가 수도권에 몰려있는 점은 걱정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전기차 등록 비율에 비하면 지방의 충전소가 부족하지 않다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충전시설이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명절이나 연휴 등 한꺼번에 많은 차량이 몰릴 경우 충전이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의 충전기는 전체의 50%(2025년 3월 기준)로, 전체 전기차의 42%(2024년 말 기준)가 수도권에 등록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높은 수치입니다.
이종문/전기차 운전자
고속도로는 화물차가 많다 보니까 조금 여유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다른 휴게소로 옮기긴 하지만 충전 시설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전기차 리콜은 증가세…"전동화로 가는 과정"
국산 전기차를 타는 정수현 씨는 지난해 두 차례 리콜을 받았습니다.
통합 충전 제어 장치(ICCU) 결함 때문에 계기판과 비상등, 히터 등 각종 장치를 움직이는 저전압 배터리의 충전이 안 돼 주행 중 속도가 제한되거나 멈출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리콜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자동차 전용 도로를 달리다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소용이 없었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정수현/전기차 운전자
만약에 (ICCU 결함을) 몰랐다면 되게 당황했을 것 같아요. 사고도 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고..
지난해 초 신차를 출고한 박인락 씨도 리콜을 받고 난 뒤 같은 문제를 겪었습니다.
박인락/전기차 운전자
전기차 시스템을 점검하십시오. 이렇게 떴었고요. 그리고 이게 이제 완전히 배터리가 방전이 돼가지고 켜졌다 꺼졌다 하면서 제대로 부팅이 안 되는 걸 볼 수가 있어요.
이에 현대차는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경우 일정 기간 차량 주행이 가능하다"며 "주행이나 차량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전압 배터리 충전 기능의 온도와 전압 등을 최적화하는 리콜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리콜은 증가 추세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전기차 리콜은 119건, 전체의 약 32%였습니다. 현대차·기아도 지난해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결함 가능성 때문에 아이오닉5·6과 EV6 등 일부 차종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습니다.
최영석/원주 한라대학교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객원교수
리콜을 하고 있는 회사들이 되게 많아요. 이거는 이제 전동화로 가는 약간의 뭐 이제 애로사항 내지는 이제 필드에서 경험을 축적한다라고 보는 게 저는 더 합리적이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전기차 '캐즘' 극복하려면..."신뢰부터 확보해야"
전기차 운전자들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제조업체에 대한 신뢰가 먼저 확보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성태/전기차사용자협회장
전기차의 기술적인 결함들이나 초기에 관련된 문제 때문에, ‘어, 이거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가’ 아니면 ‘기업이 이거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해주지 않고 있구나’, ‘보증 기간이 지나면 어떡하지’ 이 부분이 가장 타는 사람들은 가장 큰 불안이거든요. 그런 부분을 좀 해소할 수 있게 정책적으로 안심 전략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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