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일기로 삶이 바뀐 사람들 - (2017.4.5_617회 방송)_행복의비밀,감사
Автор: KBS 생로병사의 비밀
Загружено: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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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비밀,감사]
[ 원고정보 ]
박점식씨는 오늘도 틈틈이 감사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휴대폰 앱을 이용해서 하루 열 가지씩 감사한 것들을 찾아 적고 있는데요, 7년째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하는 습관이라네요. (감사 일기는) 하루에 있었던 아주 사소한 일부터 시작해서 누구를 만난 일부터 어떤 경우는 혼자서 자기 자신의 생각도 정리해보고 그냥 일기와 똑같은 데요 평범한 일기와 다른 점은 생각과 일들을 정리하면서 그 모든 것을 감사로 다시 귀결을 시키는데 차이가 있습니다. 자신을 돌아보며 쓰기 시작한 감사 일기는 가족들에 대한 감사로 이어졌습니다. 장모님께 써드린 100감사 족자입니다. 작년에 돌아가셨는데요. (장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써서 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치매를 앓다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병상에 누워계실 때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무려 천 개의 감사편지를 썼고 그 내용들을 모아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감사 편지를) 630개를 썼었네요. 여기까지 썼을 때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사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렇게 일찍 돌아가실 줄 몰랐습니다. 연말까지는 1000감사를 완성해서 어머니께 헌정해 드려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장례 기간 중에 이렇게 책을 만들어서 이 책을 어머니와 함께 무덤에 넣어드렸습니다. 젊은 나이에 혼자되신 후 힘들게 외아들을 키워낸 어머니. 어쩌면 평생 몰랐을 어머니의 깊은 사랑을 감사를 통해 깨닫게 됐습니다. 당시에는 감사한 일인 줄도 몰랐던 것들을 (1000감사를 쓰면서) 찾아내게 됐고요. 그리고 어머니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 와서 다시 되돌아보니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다 찾아내게 된 거죠. 감사 일기를 쓰고 난 후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아들 동훈씨는 두 살 때 근위축증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데요, 한때는 서로 이해하지 못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들에게 아빠가 몇 점짜리냐고 물어봤더니 낙제점이라는 거예요. 왜냐하면 아이들한테 은연중에 늘 뭔가를 가르치려고 했던 아빠였고 아내에게도 나와 다른 점을 포용하고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내 생각을 주입하려고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갈등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붕어빵 같은 외모만큼이나 잘 통하는 부자지간. 동훈씨 역시 (아버지를 따라) 감사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성격이 밝아진 것은 물론 아버지처럼 세무사가 되겠다는 꿈도 갖게 됐습니다. 옛날에 비해서 자신감이 넘치고, 자존감도 좀 생겼다고 해야 하나요? 소극적인 모습에서 적극적으로 변했고 뭐든지 제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 일기의 긍정적인 효과는 회사로도 전파됐습니다. 다른 회사 같으면 업무관련 서류들로 가득했을 게시판이 온통 감사의 메시지들로 빼곡합니다. 직원들도 감사 일기 쓰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데요. 세무 일이 굉장히 예민한 일입니다. 숫자를 다루는 일이고 세금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세금과 돈에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업무 특성 때문에 직원들도 굉장히 예민해요. (감사 일기를 쓰면서)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다 보니까 조심하게 되고 동료 간에 칭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니까 회사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고 해야 할까요? 소소한 것이라도 감사한 점들을 꾸준히 찾아내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면서 직원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업무능률도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감사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운동이거든요. 감사를 통해 뭔가 내려놓을 줄 알게 되고 내 고집을 피우지 않고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해주기 시작하고 그러면 너무 뿌듯하고 좋잖아요. (감사를 통해 얻게 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뿌듯함 같은 것, 그게 다르게 이야기하면 행복 아닐까요? 그런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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