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대신 낡은 문서를 선택한 현명한 며느리 | 민담 | 야담 | 전설 | 옛날이야기 | 설화
Автор: 조선야담꾼
Загружено: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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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한양을 들썩이게 하던 윤씨 영의정가.
황금이 방을 메울 만큼 쌓이고, 문서고의 낡은 문서 한 장까지 보물처럼 다뤄지던 그 집에서
예상 밖의 ‘가문의 시험’이 내려졌습니다.
은퇴를 앞둔 윤사문 영의정이
며느리 둘에게 황금 서른 궤짝과 바랜 옛 땅 문서 한 장 중 하나를 선택하라 한 것이지요.
모두가 눈이 부신 황금 앞에서 숨을 삼키는 동안,
첫째 며느리 연화는 문서 가장자리에 스며 있는 묘한 물길 표시와 홍수에 묻혀 내려갔으나, 언젠가 다시 살아날 땅이라는 문구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반면 둘째 며느리 월향은 황금을 움켜쥐며 웃음을 감추지 못하지요.
사람들은 연화를 비웃었습니다.
하지만 그날의 선택 하나가 가문의 명운, 재산의 향방, 그리고 두 며느리의 앞날을 완전히 갈라놓게 됩니다.
묻힌 물길 위로 움직이기 시작한 땅,
욕심을 좇은 사람들의 내리막,
조용히 땅의 기운을 읽어낸 이가 맞이한 반전.
황금이 밝히는 길과, 묻힌 물길이 열어주는 길
과연 윤씨 가문을 구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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