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23](화) 동녘이야기2 / [동녘글밭] 막걸리, 도문대작을 빚으면서
Автор: 동녘이야기
Загружено: Прямой эфир состоялся 23 мая 2023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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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3](화) 동녘이야기2
[동녘글밭] 막걸리, 도문대작을 빚으면서
엊저녁에 막걸리 술을 담그었읍니다.
잘 생긴 예쁜 단지에요.
이렇듯 지금까지 막걸리 술을 담근 것이 아홉 번째입니다.
이 아홉 번째는 막걸리 술 빚기를 배우고 나서 직접 담근 횟수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막걸리 술을 빚는 으뜸 초보, 왕 초보인 셈이지요.
‘시작이 반’이라는 우리의 옛말이 알려 주는 슬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고작 아홉 번을 빚었으면서 막걸리 술의 고수가 된 듯이 이러쿵 저러쿵하니까요.
지금은 나름의 경험을 하나하나 쌓아 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담글 때마다 기준이 되는 ‘적당한 비율’을 조금씩 더했다 덜했다 하고 있읍니다.
그 ‘적당한 비율’을 찾으려는 애씀으로 보면 좋겠지요.
그것은 놋쇠마냥 구리와 아연의 섞임과 같다는 생각에서 ‘적당한 비율’을 찾는 중입니다.
막걸리 술은 쌀과 누룩과 물을 잘 섞어 발효시킨 후 걸러서 얻게 되는 술입니다.
그러니까 쌀, 누룩, 물을 고루 섞어 적당한 온도에 두어 절로 발효를 시키는 과정이지요.
자연에서 함께 살아가는 곰팡이에서 사람에게 좋은 곰팡이의 도움을 받는 셈입니다.
지금은 만들어 내놓고 파는 누룩을 사서 쓰지만 이 또한 직접 만들 수도 있기는 합니다.
보통, 밀을 거칠게 갈아 마른 반죽을 하여 틀에 넣어 꼭꼭 밟은 다음 적당히 띄웁니다.
그러니까 자연에 있는 누룩곰팡이를 모으는 과정이지요.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이 누룩 만드는 일에 집중할 수는 없읍니다.
누룩을 만드는 일 보다는 술 담그기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고, 필요한 일이니까요.
아직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주제에 달리기를 꿈꿀 수는 없는 이치입니다.
제대로 담그어 술 빚는 일에만 몰두하는 것이 옳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술 담그기가 어느 정도 되었다 싶으면 다음은 누룩에도 맘을 내 볼 참입니다.
그 까닭은 이 누룩과 관련되어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것은 고려 끝 무렵, 강릉의 으뜸 머슴인 조운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손님을 치르게 되었는데 너무 많이 찾아와 아주 힘이 들었나 봅니다.
그래서 누룩 밟는 일을 하는 머슴에게 이르기를 누룩을 슬슬 밟게 했다고 합니다.
꼭꼭 밟으면 좋은 누룩을 얻게 되어 술맛 또한 좋아 많은 손님들이 찾을 테니까요.
은근히 걱정이 되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졌던 말이 전해진 것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이런 이야기가 전해 질 정도면 이곳, 강릉의 막걸리 술맛이 아주 좋았던가 봅니다.
그래서 500년을 훌쩍 뛰어 넘은 지금, 그 술맛을 다시 살려 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나중에, 아주 먼 훗날에 누룩을 만드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여 볼 작정입니다.
강릉의 옛 이름을 담은 아슬라의 그 술맛에 도전해 보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요.
이렇게 제가 담그어 빚은 술에 교산 허균의 ‘도문대작’ 이름을 그대로 붙였읍니다.
강릉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이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요.
오늘도 그저 고마움에 취하고 싶픈 마음이 간절할 뿐입니다.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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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글밭] 막걸리, 도문대작을 빚으면서](https://ricktube.ru/thumbnail/wIw2NdyBKtI/hq7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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