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천개입 의혹' 김 여사 소환 방침…"일정 조율 중" [MBN 뉴스7]

【 앵커멘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에서 내려온 만큼, 불소추 특권도 사라졌는데요.
검찰이 명태균 씨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수사 속도를 낼 걸로 보입니다.
검찰은 우선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부터 진행할 걸로 예상되는, 이미 김 여사 측과 소환 일정에 대해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추진 중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월 창원지검에서 사건을 이첩 받은 직후 김 여사 측에 소환 조사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8차 변론기일을 넘긴 시점이었습니다.

탄핵심판 변론기일이 막바지를 향하던 때로, 검찰은 탄핵심판 선고 직후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공짜로 제공 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건희 여사-명태균 씨 통화 녹취 (2022년 5월 9일)
"당선인(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라고 했어요. 전화해서."

"예, 고맙습니다. 당연하죠."

"하여튼 너무 걱정 마세요. 잘될 거예요."

명품가방 수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때는 제3의 장소에서 조사가 이뤄졌지만, 이제 영부인 신분이 아닌 만큼 경호·의전 문제가 사라져 소환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뒤 윤 전 대통령 조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박찬규
그래픽: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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