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현대카드 MUSIC 아티스트 줌인 - 하와이 "C'est La 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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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 C'est La Vie

[촬영 에피소드]
ʻ하와이ʼ는 밴드 '스웨터'의 보컬로 유명한 이아립과 밴드 '아서라이그'의 이호석이 함께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ʻ하와이ʼ는 기타 두 대와 나즈막한 목소리로 수수하면서도 아기자기한 포크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는, 저녁 시간 무렵 신촌 로터리 근처에서 ʻ하와이ʼ와 만났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이아립이 쓰고 있는 금빛 가발이었다. 길을 지나던 많은 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이 그녀에게 머물렀다. ʻ하와이ʼ가 콜밴 택시에 올라타면서, 촬영은 시작되었다. 이아립의 금빛 가발 덕분에 택시 안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봤음직한, 톱스타의 리무진 안 같은 분위기로 채워졌다. 이렇게 택시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손님들은 처음이라며 신기해하시던 택시 기사 아저씨의 시동과 함께 택시는 두 사람과 그들의 기타를 태우고 홍대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날 촬영은 아홉 번의 테이크를 기록하며 진행되었다. ʻ하와이ʼ가 같은 노래를 아홉 번이나 다시 불렀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시각각 변하는 도로 사정 덕분에 콜밴 택시가 우리의 예상보다 많이 흔들렸던 탓이다. 흔들리는 소리를 그대로 가감없이 담을 수도 있었지만, 꼼꼼한 두 사람은 보다 좋은 소리를 들려주고 싶어했다. 두 사람이 여러 번 노래를 되풀이해 부르는 동안, 택시는 어느새 망원동을 지나 월드컵 경기장까지 달려가 있었다. 이런 손님들이라면 언제나 오케이라는 택시 기사 아저씨는 조금 더 평탄한 길을 모색하기 위해 속도를 줄였다.

ʻ밤이 쓸쓸하게 흔들린다ʼ는 그들의 노랫말처럼, 두 사람이 노래를 부르는 내내, 달리는 차창 너머로 서울의 밤이 쓸쓸하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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