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가능한 세계» 참여작가 및 작품 소개 – 추수

추수 작가의 〈임산부 에이미〉(2024)는 인간의 ‘임신’을 통해 기술의 의미를 다시 되짚는 작품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창작은 더 이상 인간의 고유 영역이 아님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기계 혹은 기술이 넘볼 수 없는 생명체의 생성, 즉 임신은 여전히 인간의 고유성을 유지하게 합니다. 추수는 이러한 임신의 상태를 기술의 역사에서 재조명합니다. 무언가를 담거나 때로는 비어있는 그 자체로 기능이자 기술로 비유될 수 있는 임신은 기술의 역사와 철학에서 간과됐습니다. 인간의 필수적인 기술로서 임신을 바라보는 추수의 관점은 기술에 관한 기존 서술과 사고를 전복하며, 인공지능과 맞물려 재조정되는 기술 역사에 새로운 제안을 제시합니다. 작가는 임산부 에이미의 모습을 익숙한 콘텐츠인 숏폼(short-form)의 형태로 담으며, 낯설게 인식되는 임신의 이미지를 드러내 보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인간에게 남은 생성, 즉 기술의 가능성에 대해 질문합니다.

Aimy The Pregnant (2024) revisits the meaning of technology through human’s ‘pregnancy.’ With generative AI, we have had to acknowledge that creation is no longer the exclusive domain of humans. However, the creation of a life form or ‘pregnancy’ is something that cannot be overcome by machines or technology, and it still maintains human uniqueness. TZUSOO revisits this state of pregnancy through the history of technology. Pregnancy can be compared to a function and technology in itself, holding something or often in a state of emptiness. However, it has been overlooked in the history and philosophy of technology. The artist’s view of pregnancy as an essential human skill subverts conventional narratives and thinking about technology, offering a new proposal for a history of technology that is being recalibrated in the context of AI. The artist presents the figure of the pregnant Aimy in the familiar short-form format to reveal the unfamiliar image of pregnancy. In doing so, she questions the possibilities left to humanity in terms of generation or technology.


예측 (불)가능한 세계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2024. 4. 26. ~ 2024. 8. 25.

What an Artificial World
MMCA Cheongju
26. Apr. 2024. - 25. Aug. 2024

편집: 슈가솔트페퍼
Editing: sugarsaltpe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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