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useums 공동기획전 '졸앙졸앙 모자 졸아사' 개막 안내-탕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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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번째 K-museums 공동기획전 '졸앙졸앙 모자 졸아사' 개막 안내

긴 머리를 말 꼬리처럼 하나로 묶은 머리를 말총머리(포니테일)라고 하죠. 말총은 말갈기나 꼬리 털을 말하는데요. 어머니에서 딸로, 3대째 이어진 말총모자 공예 전시가 열립니다.

양태·총모자·망건·탕건(이하 통칭하여 ‘말총모자’)은 조선시대 제주의 특산물이었습니다. 말과 대나무가 풍부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말총모자를 만드는 일은 생계를 잇기 위한 제주 여성들의 보편적인 부업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급격한 근대화·산업화와 더불어 말총모자 산업은 빠르게 사양길로 접어들었고, 오늘날 네 명의 제주 여성 장인들이 말총모자를 만드는 기술을 잇고 있습니다. 말총모자 공예는 어머니에서 딸로, 3대째 이어지고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전통을 잇는다는 자부심으로, 옛 명성을 되찾는 날을 꿈꾸며 어머니와 딸은 장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유산이자 제주의 자랑인 말총모자 공예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대중의 관심과 이해를 구하기 위해 이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이 전시가 관람객 여러분에게 장인들이 이어 온 전통의 가치에 공감하고 새로운 전승의 동력을 함께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아가 말총모자 공예가 제주의 미래 문화산업으로서,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전시 기간: ‌2024. 10. 18.(금)~2025. 1. 17.(금)
전시 장소: ‌제주대학교박물관 기획전시실
전시 자료:‌ 국가무형유산 양태장·총모자장·망건장·탕건장 보유자의 작품과 전통 제작 기법을 응용한 현대 작품 등

[제주대학교박물관 관람 정보]
관람 시간: 10:00~17:00
휴관일: 국정 공휴일
관람료: 무료
문의: 064-754-2243

*전시명에 사용된 제주어 모음 아래아(·)는 인터넷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글자입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실제 발음과 가장 유사한 ‘ㅗ’를 사용하여 전시명을 표기했습니다.
아래아의 음가를 흉내 내려면 입 모양은 ‘ㅗ’처럼 둥글게 하고, 혀의 모양은 ‘ㅓ’처럼 낮고 깊숙하게 위치하게 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발음에 유의하며 전시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제주대학교박물관 '졸앙졸앙 모자 졸아사'는 한국만화박물관 '만화로 만나는 힙합',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노릇노릇 부산'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진행하는 ‘K-museums 공동기획전’입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58개 공·사립, 대학박물관과 함께 ‘K-museums 공동기획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지역 박물관의 역량 강화와 운영 활성화를 목표로, 지역의 생생한 삶을 담은 이야기들을 찾아내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장으로서의 전시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