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형 제지사 수년간 종잇값 담합…피해는 소비자·영세업체가 [9시 뉴스] / KBS 2026.01.15.
Автор: KBS News
Загружено: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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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제지업체 여섯 곳이 인쇄용지 가격과 인상 시기를 담합해오다가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들이 이익을 볼 때, 영세 인쇄업체와 소비자들은 손해를 보게 됩니다. 단독 보도, 이도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립 서적과 예술 관련 책들을 주로 찍어내는 인쇄솝니다.
최근 몇 년 새 인쇄용지 값이 뛰어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박철성/인쇄소 사장 : "근래에 꽤 많이 올랐다고 느끼기는 해요. 한 10에서 15% 정도 (올랐어요). 인상 공문이 두 번씩 날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죠."]
대형 제지사들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인쇄용지 값을 올려왔습니다.
2021년 12월 1위 업체인 한솔제지가 모든 인쇄용지 가격을 7% 올렸는데, 한 달 뒤, 무림그룹 제지사 3곳도 똑같이 값을 올린다고 공지하는 식이었습니다.
한 번에 15% 가격 인상이 이뤄진 적도 있습니다.
거래처에 주던 할인율을 7% 줄여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효과를 본 것도 여러 업체들이 같았습니다.
명분은 공급 차질과 원가 상승.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똑 닮은'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업체들간 4년간의 담합이 있었습니다.
[인쇄소협동조합 관계자/음성변조 : "한솔이 (가격이) 오르면 다른 제지회사도 거의 오른다고 봐야돼요."]
대면 회의를 통해 가격 인상 폭을 짜고, 담합 의심을 피하기 위해 공지 시기는 각각 다르게 하는 방법도 동원했습니다.
1조 원 규모 인쇄용지 시장을 한솔과 한국, 홍원, 무림 등 6곳이 독과점하는 구조라 가능했습니다.
'줄줄이' 가격 인상은 결국 책을 사는 소비자, 영세한 인쇄소 부담으로 돌아갔습니다.
[박철성/인쇄소 사장 : "(종이 가격이) 5%만 올라도 실제 책 판매 가격도 역시 5%, 10%가 상승하게 돼요. 인쇄업이라든지 이런 쪽들은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겠죠."]
공정위는 이르면 상반기 제지사들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 류재현/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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