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거리 로켓은 미국 겨냥"...인공위성 맞나 / YTN

[앵커]
북한은 이미 지난 2013년 장거리 로켓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었는데요, 이 때문에 장거리 로켓은 인공위성용이 아닌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인공위성용 로켓과 미사일은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는지,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다음 달 발사하는 장거리 로켓을 미사일이 아닌 위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상관측용 인공위성인 만큼 평화적 사업이라는 게 북한의 주장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추진체인 은하 3호에 실어 쏘아 올린 광명성 3호는 궤도에 안착했지만 지상과의 교신에 실패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위성 발사를 가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고, 실제로 지난 2013년 3차 핵실험 직후 유엔의 제재가 발표되자 북한은 거꾸로 장거리 로켓은 위성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선중앙 TV 북한국방위원회 성명]
"우리가 계속 발사하게 될 여러 가지 위성과 장거리 로켓도 우리가 진행할 높은 수준의 핵 실험도 미국을 겨냥하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이에 따라 유엔은 물론 우리 정부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탄도미사일 등을 금지한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해 왔습니다.

전문가들도 미사일과 인공위성의 로켓 추진체는 차이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탄두 부분에 폭발물을 실으면 미사일이 되고 인공위성을 실으면 우주발사체가 된다는 겁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미사일과 메카니즘이 똑같기 때문에 유엔제재가 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유엔 제재를 비난하기 위한 명분 축적용으로 위성발사체라고 우기는 것 같습니다."

북한이 다음 달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반도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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