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오남용, 슈퍼박테리아 발생 원인? / YTN 사이언스

[앵커]
항생제 내성을 갖는 슈퍼박테리아는 왜 생겼을까요?

설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슈퍼박테리아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항생제 오남용입니다.

항생제를 많이 쓰다 보면 이를 견뎌내는 균이 생기는데 이 내성균이 변이를 통해 더욱 생명력 강한 슈퍼박테리아로 거듭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서도 항생제를 많이 쓰는 나라로 꼽힙니다.

감기만 걸려도 항생제를 처방해주고 소와 돼지, 닭 등을 집단 사육하면서 항생제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전국 하천 4곳과 토양 2곳, 병원 폐수와 하수 방류지점 각 1곳 등의 슈퍼박테리아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그랬더니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세균 천 3백여 종이 검출됐고 이 가운데 90% 가까이는 무려 항생제 8종에 내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종찬, 전북대 생명공학부 교수]
"지속적인 항생제 내성균 실태조사를 통해서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이를 통한 변화 추적이 매우 중요하고요. 환경에서 분리된 항생제 내성균과 임상에서 분리된 항생제 내성균을 비교 분석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슈퍼박테리아는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치료가 어려운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무분별한 항생제 남용이 슈퍼박테리아를 불러온 만큼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려는 의료계와 사회 전반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YTN 사이언스 설다혜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