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신호등은 켜지지 않는데 - 최씨네 아들들 (리차드권 사/곡)

“파란색 신호등은 켜지지 않는데” 가사

1.
햇살 좋은 어느 날 거리를 걷다가
낯익은 커피숍 파란색 창문틀에
예쁘게 핀 담쟁이넝쿨 꽃을 보고
한참을 그 자리에 나는 서있었지

잎겨드랑이마다 예쁘게 핀 그 꽃을
우두커니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었지
창문 너머엔 사람들이 모여앉아
다정한 표정으로 이야기들을 나누고

1.2.3.
거리의 가로수 나무들 사이론
햇살이 일렁이며 쏟아져 내리고
횡단보도 저편에서 어느 여인이
파란색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데

붙박인 발걸음 옮기지 못하고
아직 그 자리에 서있는 나는
누구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지
누구를 무작정 바라보고 있는지

붙박인 발걸음 옮기지 못하고
아직 그 자리에 서있는 나는
누구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지
누구를 무작정 바라보고 있는지
파란색 신호등은 켜지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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