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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종점에 앉아 있던 노인은, 제가 숨긴 죄를 알고 있었습니다. l사연l오디오북
Автор: 세상의사연
Загружено: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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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지금도 저는 새벽 버스를 탑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보면서, 오늘도 누군가는 힘들게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그 노인처럼, 우리 모두처럼요.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계속 살아가니까요. 실수하고, 후회하고, 사과하고, 용서하면서요.
그것이 사는 일이고, 늙어가는 일이고, 인생이라는 것을 저는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새벽 버스는 오늘도 달립니다. 종점을 향해서요. 저는 창밖을 바라보며 조용히 중얼거립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그 말은 이제 제 기도가 됐습니다. 매일 아침, 버스 안에서 드리는 작은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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