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돋보기] 트럼프 관세 현실화…한국 타격은? [굿모닝 MBN]

【 앵커멘트 】
예고했던 대로 미국이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을 상대로 어제(4일)부터 관세를 부과하며 글로벌 관세 전쟁이 본격화했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 부과도 공언한 상태인데요.
국제부 한여혜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 질문 1 】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가 먼저 관세 부과의 대상이 됐는데요.
이외에도 관세 부과 일정이 많이 남아 있잖아요,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관세 엄포, 현실이 됐습니다.

지난 1월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이 꾸준히 쏟아지고 있는데요,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3개국 대상 관세 외에도 앞으로도 새롭게 적용될 관세가 많습니다.

준비한 표를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현지 시각으로 4일 0시 1분,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발효됐죠.

다음은 철강과 알루미늄인데요, 다음 주 수요일부터 25% 관세가 부과될 예정입니다.

다음 달에는 각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만큼 동등한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 관세가 시작되고, 같은 날 농산물 관세도 시행됩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EU를 대상으로 25% 관세 부과, 자동차와 반도체 등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 질문 2 】
가장 강력하게 반발하는 국가가 중국이라면서요. 지난달 10% 관세 부과에 이번에 10% 관세를 추가로 맞은 중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 기자 】
네, 중국은 즉각 보복에 나섰는데요.

당장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닭고기와 밀 등에 15%, 수수와 돼지고기, 과일 등에 10% 관세를 각각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산 수입 중단 등 비관세 보복 카드도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관영 CCTV 보도
"세관총서는 오늘 미국산 목재 수입을 중단하고 미국 회사 3곳의 대두 수출 허가를 취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1기 시절에 이어 글로벌 1·2위 국가의 2차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 질문 3 】
사실 미국과 국경을 접한 캐나다와 멕시코는 핵심 동맹국이잖아요. 미국은 적국이 아닌 동맹국에도 왜 관세 카드를 꺼내 드는 겁니까?

【 기자 】
실리를 중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미국에 유입되는 합성 마약, 펜타닐 문제에서 출발했는데요.

이에 캐나다와 멕시코가 마약 단속을 위한 국경 안보 강화를 약속하며 관세 부과가 한 차례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의 마약 단속 조치가 트럼프의 성에 차지 않는 것 같습니다.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서 북미 3국 간 관세 전쟁이 시작됐는데요.

캐나다와 멕시코에 투자했던 국내 기업들도 영향권에 들게 됐습니다.

특히 무관세를 목표로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미 수출의 생산기지로 활용했던 국내 제조업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타이완의 반도체 업체 TSMC는 미국에 우리 돈 14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트럼프는 엄청난 일이라고 치켜세웠고요.

TSMC 사례처럼 트럼프의 관세 카드는 세금에 방점이 찍혔다기보다는 미국에 투자를 유도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 질문 4 】
사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걱정은 자동차입니다.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 관세 계획이 조만간 발표되잖아요?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직접 예고했었죠.

해당 발언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18일)
"아마 4월 2일에 말씀드릴 겁니다. 25% 정도일 겁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금액 기준으로 멕시코, 일본에 이어 대미 자동차 수출국 3위입니다.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 규모만 53조 원으로 25% 관세가 부과되면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지난주 장관급으로는 처음으로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문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창구를 만들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과 협력 체계를 구축할 대책이 어느 정도 마련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국제부 한여혜 기자였습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고현경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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