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하면 정말 장수할까?

사소한 궁금증
“소식과 장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파키스탄 훈자와 일본 오키나와는 대표적인 장수 마을로 유명합니다. 이곳 사람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음식을 적게 먹는, 즉 "소식"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소식이 장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인 연구 결과들도 있습니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는 붉은털 원숭이를 대상으로 20년간 실험을 진행했어요. 한 그룹은 정상적인 칼로리를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은 칼로리를 30% 줄여서 먹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칼로리를 제한한 원숭이들은 나이가 들어도 털이 풍성하고, 피부에 탄력이 남아있는 등 외적으로 더 젊어 보였습니다. 생존율 역시 높았고, 암, 당뇨, 심장병과 같은 질병 발생도 적었죠. 이로 인해 소식이 노화 방지와 회춘 효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연구팀은 칼로리 섭취를 줄일 때 활성화되는 시르투인 유전자에 대해 연구했어요. 이 유전자는 세포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세포를 복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시르투인이 활성화되어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더 나아가 올해 예일대 연구팀은 인간을 대상으로 소식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소식을 한 사람들의 흉선이 덜 노화되었고, T세포 수치가 증가해 면역력이 높아졌어요. 흥미롭게도 소식은 지방 조직에 있는 특정 단백질을 줄여, 염증과 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미래에는 소식 대신 약물로 장수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소식이 건강하고 오래 사는 삶의 비결 중 하나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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