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도 국가 경쟁력…K-팹리스 생태계 만든다 _산업뉴스 [산업방송 채널i]

[리포트]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조뿐 아니라 ‘설계 역량’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시스템반도체 설계 기업, 이른바 팹리스 업계를 위한 ‘팹리스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국내 팹리스 산업은 아직 충분한 생태계가 갖춰지지 않아, 인프라 마련 등 글로벌 경쟁 속에서 해결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경수 /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
팹리스 기업 자체도 소중하지만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은 팹리스는 오래 가거나 발전하는 데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팹리스 산업이 한 번 더 발전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랍니다.)

설계 난도가 높아지면서, 반도체 설계의 전 과정을 자동화·최적화하는 EDA 기술도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이 중심에는 AI가 설계 효율과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신모 / 케이던스 부사장]
R&D끼리 서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누가 AI 제품을 먼저 내는가, 케이던스에서도. 내년 1분기나 2분기에는 에이전틱 AI가 나올 텐데, 이제 사람이 관여하는 부분을 줄이면서 이 인터레이션이 돌아가는 걸 자동으로 하는 시대가 옵니다. 내년 1분기쯤 되면 그런 제품들이 많이 보이지 않을까…

AI 인프라 시대를 맞아,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AI를 구동할 칩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 필수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핵심 설계 자산(IP)의 활용 문턱을 낮춰, 기업들이 더 빠르게 제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설계자산(IP) 기업 Arm 코리아는 한국의 ‘AI 3대 강국’ 목표에 맞춰 국내 팹리스의 개발 속도를 앞당기기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 황선욱 / Arm 코리아 대표이사 ]
이제껏 Arm은 고객분들한테 칩을 만들 수 있게끔 IP를 전달했는데, 그러다 보니 (기업에 따라) 같은 IP라도 실제 제품화하는 데서 엄청난 차이가 생깁니다. 이 시장 자체도 어떤 특정한 사람들만, 특정 기업들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진짜 꿈을 가진 사람들은 뭔가를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려야지만 쉽게 갑니다.

기술 교류와 함께 행사에서는 팹리스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도 진행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겸 부총리 표창에는 보안·자율주행 반도체 국산화를 선도해 온 라닉스 최승욱 대표가 선정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은 AI와 주문형 반도체의 설계 전 과정을 통합한 원스톱 플랫폼을 개발한 세미파이브 조명현 대표와, 보안칩 전문 팹리스로 암호화 기술을 시스템온칩에 내재화한 램쉽 고재간 대표에게 돌아갔습니다.

채널i 산업뉴스 김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