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 동네상권발전소 사업,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 신호탄 되나

[아나운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동네상권발전소’ 사업 대상지로 동구가 선정됐습니다. 상인과 주민이 협력해 상권을 발전시키는 이 사업을 통해 한의약거리와 인쇄거리 등의 지역 상권이 회복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보도의 서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동구에 위치한 인쇄거리.

바쁘게 돌아가는 인쇄기 소리로 가득차야 할 오후이지만 업체 안 인쇄기는 조용합니다.

▶ 서동민 기자 / CMB
대전 동구에 위치한 인쇄골목입니다. 이곳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호황기를 누려 대전의 중심지로 불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보시다시피 한적합니다.

대전 동구 인쇄거리는 대전의 70%, 동구 전체의 93.8%로 450여 개의 인쇄 관련 업소가 밀집되어 있는 거리입니다.

인쇄를 비롯해 제본과 광고스크린 등 모든 인쇄가 가능해 서울, 대구와 함께 전국 3대 인쇄거리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인쇄용지 생산량은 10%이상 줄면서 감소세가
점차 커지고 있어 인쇄업계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 이중기 반장 / 대전 ‘ㅊ' 인쇄업체
그전에는 종이를 많이 사용했는데, 지금은 핸드폰이 많이 발달되면서 전단지하고 명함도 많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대전역 역세권 재개발과 재정비 지역에 해당해 존폐 위기에 놓인 인쇄특화거리는 한의약 거리와 함께 7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어 잠재력 또한 무궁무진합니다.

100년의 전통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동네상권발전소’ 사업 대상지로 대전 동구가 최종 선정돼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 장수현 회장 / 대전상권위원회
동구의 한의약거리와 인쇄거리가 미등록 상권이라 지원대책이 없었어요. 이제 '동네상권발전소' 사업에 선정이 돼서 저희들은 너무나 환영하는 입장이고… 지금 자영업자들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발굴 선정이나 발굴안을 지도 편달해서 부흥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동네상권발전소 사업은 지자체와 상인, 주민 등 지역 구성원이 동네상권의 문제를 해결하고, 민간의 창의성을 반영한 상권 활성화 전략을 수립해 지역특화상권 발굴을 조성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 박희조 / 대전 동구청장
이번에 ‘동네상권발전소’ 대상지로 선정된 동구 한의약거리는 7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어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가 있는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곳입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서 지역 주민, 상인과 함께 지역에 기반한 로컬 특화 브랜딩 개발로 지역 상권 활력에 기여되고, 아울러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전역은 하루 평균 18만 명이 오가는 만큼 높은 유동인구로 관광에 특화돼 있습니다.

대전 동구는 노포 트랜드를 활용한 관광 브랜딩 콘텐츠를 제작해 한의약거리와 인쇄거리를 근대문화 특구 지역으로 재발견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 박희조 / 대전 동구청장
이번 공모 선정으로 쇠퇴한 우리 동구의 중심 상권에 최신 관광 트렌드를 접목시키면 지역 기반 특화 콘텐츠 개발 등 체계화된 발전 전략을 수립해서 앞으로 우리 동구 관광 특화형 원도심 상점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대전역 방문객을 겨냥한 미식 관광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우리 동구의 대표적인 축제 동구동락, 인쇄UP아트페스티벌 같은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축제와도 연계하는 사업을 발굴해서 효과를 극대화하겠습니다.

(영상취재 김형기)

단기적인 사업이 아닌,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지역 축제 연계, 관광 사업 발굴을 넘어 지속적인 발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CMB뉴스 서동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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