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위하여 몸을 입으신 주님 / 시편 40:6~8, 110:4, 히브리서 10:5~7

우리를 위하여 몸을 입으신 주님

시 40:6–8, 110:4; 히 10:5–7

시작 말: 하나님이 “몸”을 준비하셨다

1. 성육신은 ‘순종의 몸’을 위해 오신 사건
본문 시편 40편은 말합니다:
“주께서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오직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나이다.”(시 40:6–8)
구약의 수많은 제사들—소제, 번제, 속죄제—는 죄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었습니다.
히브리서 10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염소와 황소의 피가 죄를 없이 하지 못하므로… 보소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히 10:4, 7)
즉, 성육신의 목적은 단순히 오셨다는 사실에 있지 않고, 그분이 우리 대
신 순종하시는 몸을 가지신 데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이 성육신 안에 함께 있습니다.

2. 성육신은 ‘낮아지심’의 절정이다
시편 8편은 사람을 “천사보다도 잠시 못하게 하셨다”고 말합니다(시 8:5).
히브리서는 이것을 예수님께 적용하여, “우리를 위해 천사보다 잠시 동안 낮아지셨다.”(히 2:9)라고 해석했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낮아지셨습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성육신은 택한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극치입니다.

3. 성육신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다리”이다
시편 110편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라.”(시 110:4) 히브리서는 이를 중보자 예수에게 적용합니다.
예수님이 참 하나님이시고 동시에 참 인간이시기 때문에,
그분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연결하는 유일한 다리가 되십니다.

적용 1 ― “나를 위하여 몸을 입으셨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성육신은 추상적 교리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나를 위해 실제 몸을 입으셨습니다.
내가 실패할 때 그분은 내 대신 순종하셨고, 내가 무너질 때 그분은 내 대신 무거운 짐을 지셨고,
내가 죽어야 할 자리에서 그분이 죽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정죄와 실패감 속에서 괴로워하는 성도여, 그분의 성육신을 바라보십시다.

적용 2 ― 낮아지신 주님을 따르는 겸손의 길
성육신은 영광을 내려놓으신 사건입니다.그러므로 성육신을 믿는 사람은 당연히 겸손으로 살아야 합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이웃과 관계 속에서

적용 3 ― 성육신은 ‘관계 회복’의 복음이다
예수님은 멀리 떨어진 하늘에서 구원을 외치지 않으셨습니다.
인간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거하셨습니다(요 1:14).
그러므로 성육신은 “함께 하심”의 복음입니다.
오늘 외롭고, 단절되고, 상처받은 이들이 많습니다.우리의 교회가, 우리의 삶이,
성육신의 방식—곁에 있어 주는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맺음말 ― “보소서, 내가 왔나이다”
우리 주 예수께서 시편 40편의 고백을 당신의 것으로 취하셨습니다.